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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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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소-충전소간 새로운 LPG유통시스템의 예 |
앞서가는 LPG 도전하는 가스인-제주 천마물산(주)
하치장 설치로 두 마리 토끼몰이
물류비용 감소, 판매소 임대까지 호평
“제주 LPG산업 지키겠다” 첨병 자처
제주지역 LPG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의 LPG충전소와 판매업
소가 서로 대립적인 위치에 서있는 국내 현실에서 충전과 판매가 서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통단계 축소 및 물류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기 때
문이다. 여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충전소는 바로 제주지역 LPG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천마물산(주).
천마물산(대표 김봉근)은 제주은행 설립자이기도 한 재일교포 김봉학 회
장(99년 타계)이 지난 75년 정유사들도 꺼리던 제주지역의 LPG공급을 위
해 일본에서 저장 및 충전시설과 수송용 선박까지 들여오면서 역사가 시
작됐다.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꾸준하게 사업을 늘려 이제 제
주도에만 용기충전소 2개소, 자동차충전소 4개소, 주유소 2개소 등을 갖
춘 대표적인 지역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천마물산은 지난해 SK(주) 제주저유소內에 있던 충전소를 외곽으
로 이전하면서 올해 제주시에 두 곳의 LPG물류기지를 세워 국내 LPG업계
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보여줬다. 와산충전소가 수요처가 멀어지면서 고
객인 판매업소를 위해 동부와 서부 두곳에 모두 21억여원을 투입, 현대
식 LPG하치장(영업소)을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거래하는 판매소들은 1
시간 가까이 걸리는 충전소에 가지 않고 근접해있는 물류기지에서 충전
용기를 싣고 곧바로 영업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안정공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서부영업소에는 하치장외에 판매소 5개소를 지어 주거지역에서
각종 민원에 시달리던 거래 판매소들을 입주시켰다. 임대료는 기존의 절
반 수준에 불과하고 안전시설 강화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서 사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천마 측은 이를 충전과 판매업소
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역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LPG유통시스템이라고
자평했다.
물론 천마가 이처럼 지역 LPG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
다. 처음에는 판매업계 등 주변에서 원정판매 내지 직판에 나서기 위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천마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
야하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이를 하나씩 불식시키고 긍정적인 반응을 끌
어냈다. 또 앞으로 사업자들의 요구가 있으면 집단화 사업을 적극 지원
키로 했다.
전문경영인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계수 상무는 이와 관련 “신규
판매소 유치도 아니고 기존 거래처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당
장은 손해지만 먼 장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제주 LPG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동안 천마산업이 병행해오던 목장 및 부동산사업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고 앞으로 회사의 역량을 에너지사업에 집중시킬 계
획”이라고 밝히는 등 선진화된 LPG유통구조 개편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
다.
<가스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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