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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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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LPG시장 SK독점 깨져 |
제주 LPG시장 SK독점 깨져
LG정유 충전소 3곳 개업…경쟁시대로
기존 충전업계, LG정유에 임차 요구
오랫동안 SK가 아성을 지켜왔던 제주 LPG시장에 LG정유가 이달 최초로
진입함으로써 제주도에도 복수 폴사인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이를 둘러
싸고 기존 충전사업자 및 SK 측과 가스 수급문제 및 임차운영 문제를 놓
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LG정유는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LPG자동차충전소의 설치공사가 마
무리됨에 따라 최종 준공허가를 받는 이 달 말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
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그동안 유일하게 제주도에 LPG인수 및 저장기지를 확보, 도시가
스 공급이 없는 제주시장에 LPG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SK 측과 LG정유
간에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정유의 충전소는 모두 3곳으로 우선 제주시 도평동 서부산업도로 입구
의 제주충전소와 서귀포시 법환동 월드컵경기장 옆에 소재한 서귀포충전
소 등 직영 2곳은 이 달 말 문을 열 예정이다. 나머지 1곳은 석유대리점
인 삼남석유가 제주시 화북동 동부산업도로 입구에 짓고 있는 삼광충전
소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늦어도 연내에는 영업에 착수한다는 방침
이다.
다만 자체 LPG 인수 및 저장기지가 없는 LG정유 측은 제주도 충전소 개
업과 관련 SK(주)에 교환물량 형태의 LPG공급을 요청했으나 여의치 않
아 당분간 선박을 통해 탱크로리로 LPG를 운송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충
전설비 시험가동 등을 위해 20톤 탱크로리가 부산을 통해 선박편으로 해
당 충전소에 공급하기도 했다.
한편 LG정유 측은 기존 사업자들의 충전소 임차 요구에 대해서는 "충전
소를 짓자마자 다른 정유사의 폴사인 운영자에게 넘긴다는 것은 상식적
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독자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쳤다.
이와 관련 제주지역에 소재한 19곳 LPG충전사업자들은 시장안정 차원에
서 LG정유와 SK에 신규 충전소의 운영을 자신들에게 넘겨달라며 공동투
자를 통한 법인설립까지 검토하는 등 적극 대처해왔다.
그러나 LG정유가 이처럼 충전소를 직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제주시충
전소협의회 등 기존 사업자들은 LG정유가 SK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불
공정한 게임을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
섰다.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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