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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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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체적거래, 판매업계 돌파구로 재평가 |
LPG체적거래, 판매업계 돌파구로 재평가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제고, 거래안정성도 높아져
부정적 인식서 점차 변환…도시가스 방어엔 미흡
한때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실패 사례로 꼽혔던 LPG체적거래제가 비용절
감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시장변동에도 불구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
처 확보방안으로 인식되면서 판매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잡아 가
고 있다.
최근 LPG판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한 투자로 체적거래를 통한 판매
물량이 늘어나면서 중량판매에 비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는 등 체적거
래가 판매업소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판매사업자는 "도시지역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70%가 체적
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중량판매를 통해서는 유지비용만 겨우 나
오고 실질적인 판매업소 수익은 모두 체적거래를 통해 나온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창기 판매업소 부담만 늘어났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했던 LPG체적
거래제가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
는 것은 체적거래를 통해 인력 및 관리비가 절감돼 수익성이 크게 나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지역 통합업소의 경우 체적기사 한 명이 담당하는 물량이 50톤
을 넘어설 정도로 인건비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과거 중
량판매를 통해 50톤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기사 3명과 차량 3대가 있어야
만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수백만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해진 것이다.
즉 초창기 체적물량이 적었을 때는 기존의 중량판매와 체적판매가 뒤섞
이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으나 체적물량이 증가하면서 판매
방식에 따라 두가지를 분류, 최대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
다.
이와 함께 그동안 체적거래의 최고 악재로 평가받던 미납요금과 관련해
서도 사업자들의 '거래처 관리 노하우'가 쌓이면서 사업장마다 이에 대
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한 것도 체적거래 수익성 개선에 상당한 역할
을 했다.
여기에 신규사업자 또는 원정판매사업자 등장으로 판매시장이 혼란해질
때에도 자체적인 설비투자를 한 체적거래업소는 가격 등을 이유로 거래
가 바뀌는 사례가 거의 없는 등 거래안정성도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만 판매업계는 통합업소에 비해 단독업소의 경우 전체적인 판매물량
이 작아 이를 구분, 관리하기가 어려워 아직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
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LPG와 LNG간의 가격격차가 커지면서 체
적거래를 통해 시설개선을 한 업소에 도시가스가 들어오면서 거래처를
통째로 빼앗기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 경우 판매업계는 최소한 도시가스사가 공급이전에 판매사업자와 협
의, 시설철거 및 요금정산을 반드시 할 수 있도록 제도화가 이뤄져야만
체적거래제가 소형 요식업소 및 개인주택에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주장
이다.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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