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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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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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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실종된 LPG업계 |
LP가스산업은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지 못하고 이대로 사양의 길로 접어
드는 것인가.
올 상반기 도시가스(수도권)의 판매실적은 10.8% 증가했지만, LP가스 수
요는 1.7%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때 민생연료의 총아로써 각
광을 받았던 프로판은 6.5%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수요의 위축이 아니라 LP가스업
계의 보신주의와 비전의 실종이다. 아직도 LP가스는 시장잠재력이 있고
새로운 수요개발에 나선다면 얼마든지 「파이」를 키울 수 있는데, 어디
를 둘러봐도 전체 파이를 키우고자하는 적극적인 노력은 보이지 않기 때
문이다.
정유·수입사, 석유화학사, 충전소, 판매업소 모두가 마찬가지다. 아무
런 구심점도 개혁의지도 없이 사분오열(四分五裂)된 채, 마을 전체의 안
정보다는 자기 집 울타리 지키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현재의 가격구
조 속에서 경합에너지와 경쟁이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소비자
의 성향분석이나 장기적인 안목은 찾을 길 없고 오로지 우선 ‘맛있는
곶감 뻬먹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형국이다.
어떻게 하면 마을의 주도권을 잡거나, 빼앗기지 않을 것인가. 어떻게 하
면 내 구역에 담을 쌓고 경쟁 없이 높은 이윤을 향유할 것인가. 실제로
는 그것이 당면과제이면서 입으로는 안전관리와 고객만족을 외치고 있는
데, 요즘 소비자들이 그렇게 우둔한가.
LP가스업계는 지금이라도 서로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불필요한 일에 정력
을 낭비하기보다는 같이 생존할 수 있는 거시적인 차원의 환경개선과 수
요확대방안을 위해 서로의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한국가스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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