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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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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체납 급증 사업자마다 비상 |
가스요금 체납 급증 사업자마다 비상
IMF시절보다 극심…사업자별로 수십억까지 물려
가스요금을 제때 못 내는 세대수가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나면서 도시가스
사마다 요금수납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LPG업계 역시 늘어나는 체납요금
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시가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올 들어 체납(滯納)세대수가 전년
보다 평균 4∼5% 이상 늘어나는 등 상반기 동안 총 체납세대가 50만 세
대를 넘어서며 체납액만도 4천억원을 육박하는 등 체납률이 급증하고 있
다는 것이다. 이같은 체납규모는 IMF시절보다 더 심하다는 게 관계자들
의 공통된 얘기다.
지난해까지 체납률이 평균 24%정도였던 대한도시가스의 경우 올해 들어
체납 세대수가 늘어 체납률이 전년보다 3.7% 증가한 27.83%로 집계되고
있다.
한진도시가스는 올 초부터 가스요금을 미납하는 세대수가 매월 5천세대
씩 증가해 5월말 현재까지 3만세대가 장기 체납세대로 집계됐으며, 지난
해까지 75% 이상이던 수납률도 71%대로 떨어지는 등 체납률이 종전보다
4% 정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가정용 수요세대수의 비율이 높은 서울도시가스와 산업체가 많은 삼천
리 역시 지난해까지 평균 86%를 넘어섰던 수납률이 83% 이하로 떨어지
는 등 5월말까지 체납률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社라고 예외는 아니다. 중부도시가스의 경우 지난해까지 요금 미납
세대수가 평균 17%에 그쳤으나 올해 5월말까지 체납률이 19%대를 넘어섰
고 체납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 이상 증가했다.
LPG분야 역시 체적거래가 증가하면서 요식업소 및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가스요금 미납세대가 늘어나 체납액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사업자
들을 괴롭히고 있다.
실제 강남구 통합업소의 경우 정해진 기한내에 요금을 납부하지 않은 미
납률이 지난해보다 5% 가량 늘어 무려 전체 매출액의 20% 가량에 달하
고 있으며 3개월 이상 요금이 밀린 악성 체납률도 10%에 달하고 있다.
또 경기도 일산 통합업소 역시 체적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받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는 악성 미수금이 무려 1억원을 넘어섰다고 하소연
할 정도다.
이처럼 올 들어 체납세대수가 유례없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내수시장의
경기 악화가 일반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
문가들의 설명이다.
체납세대로 인한 미납금이 급증하다보니 서울 5개 도시가스사 실무자들
은 대책마련을 위해 최근 긴급회의를 갖고 체납액이 많은 수요처를 대상
으로 분할납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와 함께 체납세대로 분류된 일반수요처에 대해서는 요금납부를 독촉하
는 공문과 함께 각종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관리소도 체납세대수가 급증함에 따라 장기 체납세대를 직접
방문, 요금납부를 촉구하는 등 체납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관리 체제
에 들어갔다.
LPG판매사업자들도 체납액을 줄이기 위해 전담팀을 둬 요금납부를 독촉
하거나 채권추심회사에 가스요금 수납을 의뢰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기울
이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채권회수를 위해 가스공급을 중단할 경우 보따리 원정사업자나 다
른 판매사업자가 즉각 가스를 공급하는 사례가 많아 정부 차원의 대책마
련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체납세대수가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이 늘다보니 자금흐
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체납세대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
다"고 토로하고 있다.
<가스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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