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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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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판충전·판매간 폐용기 놓고 또 신경전 |
일부 충전소는 그대로 돌려보내…합리적 조율 시급
LPG용기 사용연한제 도입 등으로 폐기되는 용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
는 가운데 유통사업자 간 신규용기 구입비용 문제를 비롯해 충전단가 조
정 등이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LPG용기 사용연한제 적용대상은 제조 후 경과연수가 26년 이상된 용기이
지만, 수급안정을 위해 최초 3년 동안은 단계적인 유예기간이 주어졌
다. 이에 따라 28년 이상 지난 용기(1983년 5월 이전에 제조)는 2011년
5월까지, 제조 후 27년 이상 지난 용기(1985년 5월 이전에 제조)는 2012
년 5월까지 사용 가능했으며 제조 후 26년 이상 지난 용기(1987년 5월
이전에 제조)는 2013년 5월까지 폐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폐기되는 LPG용기 문제가 한 차례 이슈로 떠올
라 지역별, 사업자 간 어느 정도 의견조율을 거쳤으나 최근에 폐용기가
많아지면서 다시 한번 갈등을 겪고 있다.
경기지역의 한 판매사업자는 “지난 10월 프로판충전소에서 아무런 협
의 없이 폐기되는 용기를 빈통으로 보내 와 항의를 한 결과 원상복귀됐
지만 이후에도 충전소에서 용기관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지역의 한 공동화판매업소도 충전소측과 이같은 일을 겪었으
며 특히 일부 개인판매업소의 경우 실제로 폐용기는 충전하지 못하고 돌
려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그동안 폐용기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얘기가 없던 호남지역도 슬
슬 폐용기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익산지역의 충전소와 거래를 하고 있는 한 판매사업자는 “충전소에서
폐용기를 그냥 보내 와 고물상에 팔았더니 5000원을 주더라”며 “앞으
로 폐기되는 용기가 더욱 많이 질 텐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돼야 하
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LPG판매사업자들은 가뜩이나 도시가스(LNG)보급으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충전비를 인상해 주는 것은 꺼려하고 있으며 일부는 LPG용기
재검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절감되는 비용으로 충전업계가 폐용기를 교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충전사업자 역시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기존의 용기관리비로는 충전소 경영이 너무 어려워 폐용기를 받지 않든
지 충전단가를 인상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수도권의 한 충전업계 관계자는 “용기재검사 기간연장으로 충전업계에
어느 정도 혜택이 돌아가는 건 맞지만 충전소를 경영하는데 있어 현재
의 충전단가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폐용기 문제는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결국 충전사업자와 판매사업자 간
입장이 팽팽히 맞설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폐용기가 쏟아질 수 있는 만
큼 양 업계가 서로의 입장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
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한국가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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