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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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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신규용기 구입비용 놓고 충전·판매 갈등 |
지난달부터 폐용기 본격적으로 발생
자칫하면 소비자만 피해 대책 시급
LPG용기 사용연한제 도입에 따라 발생하는 신규용기 구입비용 문제로 충
전·판매업계 간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에 대한 적절한 대
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칫하면 신규용기 구입비용이 소비자가격을
인상시키는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
고 있다.
본보에서는 연속기획기사(1010호, 1011호, 1018호) 등을 통해 LPG용기
사용연한제 도입에 따른 △용기수급동향 △충전·판매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심층 보도한 바 있다. LPG용기의 사용연한제 도입에 따라 지난 6월
부터 폐용기가 발생하고 이를 새로운 용기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
했기 때문이다. 사용연한제의 도입이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당시에
우려했던 사안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적으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의 프로판충전사업자들은 사용
하지 못하는 용기가 발생, 새로운 용기로 대체할 경우 이 비용을 LPG판
매사업자들이 부담하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LPG판매사업자들은 사용연
한제 도입과 더불어 용기재검사 기간도 연장된 만큼 신규용기 비용은 충
전소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20일 한국LP가스공업협회 수도권협회와 한국LP가스판매협
회 서울·경기·인천조합 관계자들이 모여 폐용기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눴으나 결국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재차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이 자리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이 제시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지방의 LP가스판매협회 및 조합에서는 수도권지역에서 협의되는
사안을 바탕으로 지역의 현안을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천지역의 경우 폐용기문제로 충전소와 판매소 간 한 차례 충돌
이 빚어졌다. SK가스 인천충전소에서는 인천시가스판매업협동조합 측에
28년 이상된 용기는 충전이 불가하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발끈한 인
천조합 남동구 지회에서는 SK가스 인천충전소와 거래하던 물량을 인근
의 충전소로 돌렸고 결국 충전소에서도 직판 얘기를 흘러 보내는 등 맞
대응에 나섰다. 7월1일부로 이들 간 물량이 정상화됐지만 양측은 여전
히 앙금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SK가스 인천충전소의 한 관계자는 “인천지역의 경우 충전소 마진이 너
무 적어 폐용기 문제까지 떠안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충전소 마진
중 일부를 판매사업자들에게 돌려주더라도 용기관리를 판매사업자들에
게 넘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조합의 한 관계자는 “SK가스 인천충전소 및 E1 인천LPG충전소
에서 일방적으로 공문을 보내 28년 이상된 용기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에 대해 반감이 커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협의를 통해 의견
을 조율할 수도 있는데 충전소에서 통보하는 식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관
철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현재 분위기는 유휴LPG용기가 많아 폐용기가 발생하더라도 유통과
정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규용기 구입
비용 등으로 2014년경까지 오히려 LPG용기관리비의 증가가 우려되고 있
다. 경우에 따라 신규용기 구입비용이 LPG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
성도 있고 충전·판매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
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가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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