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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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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시대 불황을 뛰어넘는 기업들/ 산업용가스업계 |
3高시대 불황을 뛰어넘는 기업들/ 산업용가스업계
잔량관리시스템 도입 등 운송비 절감 ‘온 힘’
한상열 syhan@gasnews.com
관리·생산부 슬림화…저장탱크도 앞 다퉈 설치
기반 잡힌 기업 “어려운 때 오히려 경쟁력 생겨”
高유가, 高환율, 高원자재가격 등으로 산업용가스업계가 심각한 탈진상
태에 빠져 휘청거리고 있다. 실제로 산업용가스사업자들은 이 같은 ‘3
高’를 세 가지 고통이라 하여 ‘3苦’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유가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는 우선 실린더 및 탱크로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는 분야를 들 수 있다.
비싼 기름을 넣어 가스운반차량을 운행해, 실린더가스를 수요처까지 공
급하는 산업용가스판매사업자들은 요즘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직납이
많은 충전소도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탱크로
리 통해 벌크공급시스템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산업용가스메이커도 일정
부문 이에 해당된다.
고정비 크게 늘어 수익은 감소
고유가로 타격을 받고 있는 업종은 산업용가스업계의 운송관련 부문 외
에 또 있다. 국제유가의 폭등과 함께 나프타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 나
프타크래킹으로 얻어지는 수소 및 탄산의 원료까지 급등, 이들 메이커
들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소 및 탄산메이커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화학사들이 원료가스의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바람에 원료가스 매입에 따른 부담이 더욱 커졌
다.
高환율은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일반고압가스분야보다는 반도체용 특수
가스공급업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강국이면서도 대부
분의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수입에 의존하므로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부
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소디프신소재, 후성, 원익머트리얼즈, 효성 등 국내 업체들이 반도
체용 특수가스 일부를 국산화를 통해 제조,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
가가치가 높은 특수가스 원료를 제조하지 못하는 품목과 헬륨, 레어가
스 등은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자재가격의 폭등이야말로 산업용가스업계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던져
주고 있다. 충전 및 판매업소의 경우 원자재가격이 크게 인상돼 고압용
기 및 용기용 밸브가격이 대폭 올라 가스를 아무리 많이 팔아도 수익은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각종 고정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스가격 또한 10년 전보다 오히려 떨어져 요즘 산
업용가스판매업소들은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판매업소들 최악의 경영난 겪어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일부 앞서가는 산업용가스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내 3高를 극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방만하게 경영을 해 온 업체의 경우 3高의 거센 바람을 맞아 허
약하게 쓰러지고 있으나 갖가지 비용절감, 기술개발 등을 통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은 이미 각종 대안을 내놓고 계획에 따라 철저히 대
처해 나가고 있다.
이들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은 배차 최적화 프로그램을 도입, 운송비 절감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메이커들은 수요처에 설치돼 있는 저장탱크의 가스재고량을
인터넷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무선원격 잔량관리시스템을 적용하
고 있다. 또 탱크로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한 후 그 양을 계량하기 위해
탱크로리가 별도의 계근장까지 운행함으로써 시간 및 기름값의 낭비요소
가 있었으나 초저온유량계를 통해 가스공급 후 바로 가스판매량을 확인
하게 됨으로써 많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일부 앞서가는 산업용가스 충전 및 판매업소들의 비용절감 위한 노력도
남다르다. 관리 및 생산부 등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고압용기나 초저온용기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던 것
을 저장탱크를 구입, 수요처에 설치함으로써 보다 많은 양의 가스를 한
꺼번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산업용가스충전소들은 이를 통한 운송비,
인건비, 시간의 절감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기반이 잘 잡혀 있는 산업용가스충전소들은 오히려 어려운 때에 더욱
큰 빛을 낸다. 뿌리가 약한 충전소는 3高의 모진 풍파에 쉽게 쓰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산업용가스충전업계 가운데 3高의 불황을 뛰어 넘어 더욱 번창하
는 충전소가 많다. 본보에서는 경기도 오산의 유진화학과 충남 천안의
가스켐테크놀로지를 소개한다.
■ 유진화학 - 탄산메이커 강점, 타 충전소 비해 경쟁력 커
지속적인 저장탱크 설치 등 벌크공급에 주력
▲ 유진화학은 오산 본사 및 공장을 확장하고 최근 벌크공급시스템에 주
력하는 등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경기도 오산의 산업용가스전문공급업체인 유진화학(대표 배성만)은 여
느 충전소와 달리 전남 나주에 탄산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는 탄산메이커
로써 매우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3高 시대를 맞아 유진화학은 우선 수요처에 저장탱크를 설치, 탱크로리
를 통해 산업용가스를 공급하는 벌크공급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
탄산탱크로리를 5대씩이나 운용하는 유진화학은 나주공장에서 탄산을 가
져와 산업용가스충전소 등으로 공급하기도 하지만 곧바로 수요처의 사업
장까지 탄산을 공급함으로써 더욱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반고압가스 가운데 마진이 높은 아르곤영업에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타 충전소에는 거의 없는 아르곤탱크로리까지 갖
춰 놓고 아르곤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산 본사 옆에 미리 마련해 둔 200여평의 부지에 지난해 초
새로운 사옥을 준공하고 충전사업장까지 현대화된 시설로 전면교체 및
확장하는 등 더욱 크게 변모하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산업용가스의 안전 및 안정공급을 위해 탱크로리
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저장탱크 또한 지속적으로 설치하는 등 벌크공
급시스템을 이용한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안중충전소도 증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9년 ‘영남탄산’ 설립과 함께 오산공장을 준공하면서 산업용가스
업계에 진출한 유진화학은 88년 나주공장을 준공하고 사명을 유진화학으
로 변경했다. 이후 2000년에 안중산소를 인수하는 등 명실 공히 탄산을
비롯한 중견산업용가스공급업체로 우뚝 섰다.
본사가 있는 오산공장과 함께 전남 나주공장, 경기도 안중공장을 두고
있는 유진화학은 관계사로써 창신화학, 창신가스, 창신산업가스 등이 있
다.
전남 나주 LG화학에서 나오는 원료탄산을 받아 식음료용 탄산 및 드라이
아이스를 공급하고 있는 유진화학은 오는 10월 관계회사인 창신화학의
서산공장이 완공되면 더욱 저렴한 운송비를 통해 탄산을 공급받을 수 있
어 향후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가스켐테크놀로지 - 정제기, 분석기 등 갖춰 고순도가스로 차별화
비용절감 위해 자체 정비고 신설…LGC 등 수리
▲ 가스켐테크놀로지는 사업장 내에 정비고까지 마련, 자체 수리하는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해 나가고 있다.
충남 천안의 가스켐테크놀로지(대표 조창현)는 충청권 산업용가스공급
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가스켐테크놀로지는 이미 산업용가스충전업계에 있어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03년 고순도가스의 생산을 위해 CO2정제시스
템을 갖추는 등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이 회사는 가스분석실까지 갖추고 있으며 GC-TCD, FID 열전도 검출
기, 불꽃이온화 검출기, GC-DID 저농도 검출기, 수분 분석기, 미량 산
소 분석기, THC 분석기 등을 구입해 고품질의 가스를 생산하는 등 차별
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순도 CO2 외에 99.999% 이상의 질소 및 아르곤을 생산하기 위해 가스
용기를 100℃ 이상의 온도로 높여 수분을 방출시키는 고순도 진공시스템
을 운용하고 있다.
각 부서마다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새롭게 조직을 재편한 이 회사는
기술영업팀, 고객지원팀, 생산팀, 총무팀 등 모든 업무를 시스템에 따
라 처리될 수 있는 운용체계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또 원활한 원료수급을 위해 산소, 질소, 탄산, LPG 등 10대
의 초저온탱크로리를 확보한데 이어 최근에 또 다른 탱크로리를 발주하
는 등 지속적인 투자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이 회사는 가스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인식, 자체 정비고를 설치하
고 대형 탱크로리, LGC, 펌프, 충전패널, 밸브 등을 직접 수리하고 있
다. 이로써 자체 시설뿐만 아니라 고객 및 협력사의 장비도 수리해 주
는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동 내에 탁구대, 헬스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까지 마련한 이 회사
는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아산 탕정 및 지구 등 충남지역의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산
업용가스의 수요도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
난 2005년 기암가스공업에서 가스켐테크놀로지로 사명을 전격 변경하면
서 토털가스공급업체를 표명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최근 중부권 최강의 산업용가스충전소로 자리매김해 나가
고 있다.
2008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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