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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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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LPG배송센터 또 다시 수면위 부상 |
[초점]LPG배송센터 또 다시 수면위 부상
최고가 경신에 수요도 감소…돌파구 필요
업종 간 이해 엇갈려 최종합의 도출 난망
김재형 number1942@gasnews.com
정부와 수입·충전업계 측은 지난해 프로판 배송센터의 효과분석을 마무
리 짓고 올해부터 배송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
라 정부와 수입·충전업계는 배송센터를 실시할 수 있도록 특례고시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LPG판매업계가 강력히
반발하자 결국 업계 간 의견을 재 조율해 추진키로 하고 걸음을 멈추었
다.
추진불씨 ‘솔~솔’
이런 가운데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격을 매월 경신해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과 사업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수입가격의
잇따른 상승으로 20kg용기 한통 가격은 어느덧 3만6000원 전후를 기록하
고 있다. 이러다보니 비싼 가스를 절약하려는 소비자들과 좀처럼 늘어나
지 않는 수요로 LPG공급자들의 체감경기는 ‘여름’이 아닌 ‘겨울’이
다.
특히 최근 가스가격에 대한 민원이 들끓자 LPG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공
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잇따르고 있으며 LPG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식
경제부에서도 가스가격 안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식경제부가 주축이 돼 배송센터 도입을 다시 한 번 추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평행선인 사업자간 입장
LPG유통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연구하면서 나오
는 주제로 프로판배송센터가 꼽히고 있다. 배송센터는 이미 잘 알려졌듯
이 충전에서 판매로 이어지는 다단계 유통구조를 배송센터로 통합해 과
다한 유통비용을 줄이자는 것이다. 배송센터의 핵심사항은 충전업계와
판매업계가 유기적으로 뭉쳐야한다. 하지만 서로가 이해가 엇갈리다보
니 양쪽의 의견이 쉽게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배송센터 연구를 시작으로 1년 4개월에 걸쳐 시범사업
을 펼쳤지만 정부와 LPG업계는 유통구조개혁의 핵심사항인 충전과 판매
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돌출하지 못했다. 문제를 근본적
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약식’의 처방이 아닌 즉시 효과를 볼 수 있
는 ‘양약식’의 처방을 내리다 보니 배송센터 연구용역을 비롯해 시범
사업 등은 어렵게 진행됐으나 정작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충전업계의 경우 대외적으로는 유통효율화를 외치고 있지만 실익을 노리
는 나름대로의 기대치가 있으며, 판매업계의 경우 배송센터가 자신들이
사업영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향후전망 및 과제
업계의 의견이 모아져 프로판배송센터를 도입하려면 무엇보다 충전업계
와 판매업계의 절충안이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 양측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점검하고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수입사와 충전업계 측은 유통구조개선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
는 LPG판매업계 측에 비싼 LPG가격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과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LPG연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판매업계 역시 정부와 상위 유통업계 측에 만약 배송센터를 시행하려면
충전소의 통폐합, 수입사 직영충전소의 판매업계 임대, 배송센터의 그린
벨트 설치허용 등이 수반돼야 한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LPG유통업계의 맏형격인 수입사의 경우 배송
센터 도입에 따른 충격과 변화가 충전·판매업계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한 발짝 양보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
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옛말처럼 배송
센터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LPG판매업계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효과적일 것이란 얘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그동안 배송센터를 연구하는 담당자만 수차례
교체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 한다. 정책을 집행
하는 입장에서 배송센터를 실시하는 것이 옳다면 보다 강력한 추진의지
를 보이든지, 실행하기 어려운 정책이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
하다는 지적이다.
2008년 06월 23일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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