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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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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가스충전소 영역확장 ‘대세’ |
산업용가스충전소 영역확장 ‘대세’
탱크로리 구입 늘고 직납처도 지속적 확대
메이커·판매소 업무 일부 흡수해 불황 극복
한상열 syhan@gasnews.com
▲ 지방의 한 중견산업용가스충전소가 탱크로리를 이용해 레이저가공업
체에 액체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이제 산업용가스충전소도 앉아서 장사하는 시대는 지났다.
산업용가스메이커로부터 액체가스를 공급받아 이를 기화, 실린더에 고압
으로 충전하는 업무가 대부분이었던 충전소들이 최근 몇 년 전부터 산
소, 질소, 탄산 등의 탱크로리까지 구입해 액체가스를 제조공장에서 직
접 퍼 오는 등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다.
동종업체들끼리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스가격이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 하
락하자 충전사업자들이 수익증대를 위해 1억5000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탱크로리를 구입하는 것이다.
또 충전소들은 용기충전업무에 그치지 않고 산업용가스 수요처에 직접
판매까지 함으로써 마진폭을 늘려 나가고 있다. 그동안 산업용가스메이
커 및 판매업소 영역이었던 업무를 일부 흡수함으로써 경영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중견충전소 탱크로리 구입 붐
탱크로리의 경우 상당히 고가라는 점에서 그동안 산업용가스메이커들
의 전유물로 여겨왔다. 이후 가스코, 중원산업가스, 상신산업가스 등 유
통전문회사가 생겨났고 MS가스, 삼정가스공업, 가스켐테크놀로지, 동해
가스산업, 동양산업가스, 신일가스, 에어텍, 제일가스 등 중견충전소를
중심으로 탱크로리 대수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탱크로리를 구비한 충전소는 수요처에 초저온저장탱크를 설치, 직접 가
스를 공급할 수 있는 등 벌크사업 진출의 계기가 되기도 하며 발전회
사, 종합병원 등 대형 수요처들이 내놓는 구매입찰에서의 자격요건도 갖
추게 됨으로써 충전소들이 앞 다퉈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탱크로리 없이 대납을 통해 벌크사업을 해온 충전소는 그동안 자신
의 가스수요처에 적기공급이 어려웠으나 자체 탱크로리를 갖춰 공급함으
로써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근 고유가시대를 맞아 탱크로리 1대를 운용하는데 드는 비용
이 대폭 늘어 기대 이상의 이익이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탱크로리구
입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은 물론이고 최근 고유가로 인한 운송비 상승,
인건비 추가부담 등을 감안하면 결국 남는 것이 없다는 얘기다.
산업용가스충전소 한 관계자는 “경유 1ℓ로 겨우 3~5km 밖에 달릴 수
없는 탱크로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면 결국 운송비 따먹기 정도
에 지나지 않는다”며 “탱크로리의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면 자칫 속빈강
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쟁력 없는 충전소 도태
한편 충전소의 직납처 확대는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향후 충전소들의 사업영업은 액체가스
유통에서부터 충전·판매까지 그 범위가 확대, 정착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조짐은 판매업계에서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일부 물량이
많은 판매업소는 충전사업에 진출하고 그러한 여력조차 없는 판매업소
는 결국 경쟁에서 밀려나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크게 보면 산업용가스업계의 유통단계에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
지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영역확장과 같은 울타리 내에서의 경쟁
보다는 산업용가스와 관련해 접목이 쉬운 분야 즉, 특수가스 및 표준가
스는 물론 관련기기 개발 및 판매 사업에 진출하는 등 블루오션을 찾아
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008년 04월 04일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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