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987 |
 |
681
|
 |
운영자 |
 |
2005-08-23 |
 |
긴급진단/떠나가는 LPG소비자, 원인과 대책은 |
긴급진단/떠나가는 LPG소비자, 원인과 대책은
김재형 number1942@gasnews.com
"도시가스 들어오기만 학수고대"
주택·식당 등 모든 소비자 '비싼 가격' 불만
임대구조와 배관없어 울며겨자먹기 LPG사용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 재화나 서비스가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다. 에너지분야에서는 과거 연탄이 그랬고 취사용 석유가 이러한 과
정을 거쳐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현재 국내 LPG산업 특히 프로판분야가 처한 환경이 이에 견줄만 하다.
도시가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계속 떨어져 소비자 선호도가 계속 악화
되고 있지만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
재 대다수의 국민들이 도시가스는 편리하고 저렴한 에너지로 인식하는
반면 LPG(프로판)는 비싸면서 위험하다고 말한다. 물론 정부와 LPG업계
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는 하나 썩 좋은 결과
를 얻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3회에 걸쳐 현재 LPG를 사용하고 있는 현장 소비
자들의 목소리에서부터, 가격 변화 및 유통마진 추이, 이에 대한 원인분
석을 통한 경쟁력 회복방안 등을 진단해 본다.
① 일선 소비현장의 목소리
<사례 1> 서울시 구로구의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 회사원 김모씨는 LPG
로 취사 및 난방을 해결하고 있다. 1년 전에 전세로 이사를 오면서 기존
에 설치된 LPG보일러와 인연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체적거래로 가스를
공급해 몇 번을 제외하고는 가스가 떨어지는 불편은 없어졌지만 기존 집
에서 사용했던 도시가스에 비해 너무 많은 요금이 나오는 등 터무니없
이 비싼 LPG가격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가족이 3명에 불과한데도 겨울철에 보일러를 사용하면 날씨에 따라
한 달 사용료가 20만∼30만원에 달합니다. 너무 부담이 커서 전기난로
등 보조 난방기구를 활용하고 최대한 아껴서 보일러를 가동하고 있습니
다”
왜 이렇게 도시가스에 비해 LPG가 비싼지 모르겠다는 그는 집주인에게
도시가스를 쓰자고 말했지만 배관이 주변에 오지 않아 쓸 수 없다는 말
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이사할 집을 찾을 때 절대 LPG를 쓰는
곳은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례 2> 경기도 안양시 평촌 신도시의 먹자골목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
서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모 사장 역시 불만의 초점은 높은
가격이었다. 30여평의 식당에서 도시가스 보다 30% 이상 비싼 월 100만
원을 연료비로 지출하다보니 식당 운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토로했다.
"하두 가스요금 부담이 커 건물內 다른 식당들과 도시가스 전환을 논의
해 봤지만 언제 자리를 내줘야 할지 모르는 임차인 입장에서 적잖은 초
기투자비를 내면서까지 하기가 쉽지 않아서 보류상태입니다. 만약 내 건
물이라면 진작에 도시가스로 바꿨을 겁니다"
그가 근처에 공급배관이 모두 깔려 있는 도시가스 전환을 아직 단행하
지 못하는 이유는 식당건물의 임대구조에 있었다.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이웃 가게 역시 비슷한 이유로 여전히(?) LPG를 사용하고 있었다.
<사례 3> 대전 근처의 원룸에서 혼자생활하고 있는 이모씨는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아 보고 감짝 놀랐다. 겨울철 아침과 저녁에만 잠깐 난방을
하고 더운 물을 쓰는 정도인데 요금이 생각보다 많은 8만5천원이 나왔
던 것이다. 도시가스를 쓰는 친구는 5만원 정도로 불편하지 않게 생활하
고 있다는 말을 들어 더욱 기분이 상했다.
"집에 없을 때가 대부분이고 음식도 해먹지 않아 하루에 2∼3시간 정도
난방만 했을 뿐인데 너무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고지서와 영수증도 손으
로 쓴거라 솔직히 믿음이 안 가고요. 가스요금이 왜이리 높냐고 공급자
에게 물어보니 보일러 및 배관 등 시설투자를 자신이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이씨 역시 가스요금을 개선하기 위해 집주인 및 공급자와 많이 다투기
도 했지만 이제 포기했다고 한다. 다만 현재 살고 있는 곳의 계약기간
이 끝나면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곳으로 자취방을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
다.
현장에서 만나본 LPG소비자들은 하나같이 가격에 대한 불만을 가장 많
이 표출했다. 물론 서비스나 안전 측면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지만 연료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첫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도 도시가스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라고 답변했다.
따라서 소비자들 대부분이 도시가스가 들어온다면 당연히 바꿀 의사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식당의 경우 배관이 들어오지 않았거나 자기 건물
이 아니라서 LPG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일반 가정에서는 아직 도시가스
배관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기다리고 있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