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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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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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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소비자가격 악재 끝이 없다 |
LPG소비자가격 악재 끝이 없다
수입價 250弗에서 1년새 400弗로 급등
올들어 국내 LPG가격이 끝없이 치솟아 사상 최고가격을 매달 갱신하고
있어 사업자 및 소비자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특소세의 대
폭적인 인상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최고가격을 돌파하고 있는 부탄은 차
치하더라도 근래에는 프로판까지도 지난 8월 1050원/kg(한국석유공사 조
사가격 기준)을 넘더니 지난 달에는 1070원/kg, 이 달에는 1100원대에
사뿐히 올라섰다.
특히 이같은 LPG소비자가격은 대량사용처인 요식업소 등의 할인금액이
평균수치를 내린 것으로써 이를 제외한 순수 가정용의 경우 일부지역에
선 20kg 한통에 2만5천원(kg당 1250원)까지 받는 등 2만2천원∼2만4천
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내달 예정돼 있는 28원/kg 안팎의 추가 인상요인과 함께 11월 수
입가격이 450달러까지 오를 경우 인상되는 70원 등을 감안할 경우 12월
경 국내 LPG소비자가격은 kg당 12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
고 있을 정도다.
가격이 이처럼 치솟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사업
자들 역시 가격경쟁력 저하로 인한 소비자 이탈을 우려,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의 한 판매사업자는 "이런 수준의 LPG가격이 6개월만 지속되
면 소비자 30% 이상이 떠날 것"이라고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LPG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수입가격
의 급격한 상승 때문이다. 지난해 이라크전쟁 위기에 따라 오르기 시작
한 수입가격은 이라크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배럴당 50달러가 넘는 국제유가로 인해 LPG수입가격 역
시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400달러/톤(사우디아라비아 CP 기준)를 넘어섰
다. 또 유가 강세가 지속되면서 11월에는 수입가격이 450달러/톤까지 오
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국내 LPG수입가격은 1999년 이전까지만 해도 동절기에는 200∼250
달러, 하절기에는 100∼150달러 등 연평균 200달러를 결코 넘지 못했
다. 그러다 중동지역에 LPG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플랜트가 가동되
기 시작한 2000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프로판 기준 340달러/톤을 처음
넘어서는 등 치솟기 시작했다.
이후 들쭉날쭉이던 LPG수입가격은 지난해 초 이라크전쟁 위기로 인해 다
시 CP가 톤당 385달러(프로판 기준)까지 뛰어오른 뒤 지금까지 초강세
를 지속하고 있다. 불과 1년여 만에 250달러 수준에서 이제 400달러를
넘어가는 등 60% 이상 치솟은 셈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국제유가의 강세에 기인한다고 하지만 공급부문에서 사
우디아라비아의 독점적 위치와 속칭 '아시아 프리미엄' 등으로 LPG국제
가는 한 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수입가격 상승과 관련 수입사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국제유가
에 연동돼 LPG가격흐름이 책정되고 있지만 유독 LPG의 경우 하향경직성
이 강하다"며 "앞으로 유가가 내려갈 경우 LPG도 내려가겠지만 과거의
가격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PG소비자가격의 폭등은 수입가격 상승과 함께 가격자유화 이후 사업자
들의 유통마진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 단적으
로 가격자유화 초기 271.2원/kg(충전 75.3원, 판매 195.9원)이던 유통마
진이 올 1/4분기에는 446.8원/kg(충전 106.3원, 판매 340.46원)으로
60% 이상 늘어났다.
수입사 역시 고시가 시절 연간 150억원 미만이던 순이익 규모가 지금은
600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매부분 마진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LPG가격경쟁력을 회복하고 소비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LPG산업 전반적으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
문가들은 우선 총 가격의 50%가 넘는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한 업계 내부
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감한 구조조정과 공급시스템 개선을 통해 물류·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마진폭 역시 사업자의 자율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LPG는 더 이상 미래
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제 정부도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 적극적인 LPG소비자 보호
에 나서야 할 때다. 영세상인, 농어민, 도시서민이 사용하고 있고 또
쓸 수밖에 없는 연료가 LPG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정은 알지만 他에너지와의 형평성을 핑계대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
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특소세는 물론이며 부가세까지 면제하는 방안
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또 지금까지의 관망자세에서 탈
피, 시장개선을 위해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도 및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가스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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