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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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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자유화 이후 LPG유통마진 급증 |
가격자유화 이후 LPG유통마진 급증
告示價시절 272.4원서 최근 459.8원/kg으로
소비자가격의 43.5% 차지…경쟁력 악화 주범
충전·판매부문의 유통마진이 가격자유화 이후 크게 증가해 최근 소비자
가격중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4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
내 LPG가격경쟁력 하락은 국제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지만 유통비용 증
가가 더 큰 몫을 차지한 셈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조사한 8월 첫째주 국내 프로판 가격현황에 따르면 8월
첫째주 국내 수입·정유사 출하가격은 597.71원/kg이며 평균 충전가격
은 701.15원/kg, 판매가격(소비자가격)은 1,057.54원/kg 인 것으로 나타
났다.
따라서 국내 용기충전소의 마진(공급비용 및 부가세 포함)은 kg당
103.44원이며 LPG판매소는 무려 356.39원으로 이를 모두 합한 유통비용
이 457.83원에 달해 총 소비자가격의 4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
다.
여기에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수입사의 공급비용(마진) 80원/kg까지 포함
할 경우 국내 LPG소비자가격은 도입원료비(정부부문비용 등 제세공과금
포함)에 비해 도매부문 공급비용 및 유통마진이 전체 가격의 절반을 넘
어선 것이다.
특히 충전 및 판매단계 유통비용의 경우 가격자유화 이전에는 272.4
원/kg(정부고시가격 충전-104.98원, 판매-167.42원)으로 소비자가격 중
차지하는 비율이 30% 내외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4년 동안 무려 13%
P 이상 증가했다.
실제 가격자유화 이후 충전소 마진은 2001년 평균 82.96원/kg에서 2002
년에는 92.76원으로, 2003년에는 96.57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서는
100원선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강원지역 등 일부
는 130원이 넘어설 정도다.
판매업소 마진은 이보다 증가폭이 훨씬 높아 정부고시가 시절 200원/kg
안팎(충전소 추가할인액 포함)하던 마진이 2001년 평균 223.4원, 2002
년 283.47원, 2003년 315.4원으로 늘었고 올 8월에는 356.4원/kg까지 치
솟아 1.7배 이상 올라갔다.
LPG자동차용 부탄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 고시가격일 때 77.4원/kg(리터
당 45.2원)이던 충전소 마진은 가격자유화 이후 꾸준히 올라 8월 현재
111.68원/kg(리터당 65.22원)으로 44.3% 가량 늘어났다. 여기에 서울
등 가격강세지역은 자동차충전소 마진이 130원/kg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
다.
물론 이같은 유통단계의 마진 증가는 체적거래제 및 안전공급계약제 도
입에 따른 각종 투자비와 안전관리 및 서비스비용, 인건·관리비 등 전
반적인 비용 상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올린 측면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유통비용의 대폭적인 증가는 국내 LPG유통업계
의 고질적인 병폐가 오히려 주범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즉 경직돼
있는 유통단계를 비롯해 지나치게 많은 충전·판매업소 수, 정부의 과도
한 안전규제, 가격자유화 이후 팽배한 사업자의 제몫 챙기기 의식 등이
유통비용 증가를 불러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LPG가격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
할 수 있는 충전-판매업계 내부 구조조정과 유통단계 축소, 정부의 정책
지원 및 규제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사업자들 역
시 눈앞의 이익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LPG사업을 끌어갈
수 있도록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스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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