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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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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LPG판매시장 혼란 |
서울지역 LPG판매시장 혼란
서경에너지 '그린' 인수, 4개區 복귀 요구
特委 임시주총 소집…경영참여방안 추진
서울가스판매조합 시장개선特委의 공략에 맞서 서경에너지가 그린에너지
를 인수하면서 서울지역 LPG판매시장에 파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특
위 측도 투자자인 판매사업자를 모아 임시주총 등을 통해 서경에너지 경
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자칫 전면전으로 치달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서경에너지는 서울 중구와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결렬된 유명진 사
장 소유의 그린에너지를 전격 인수했다. 이와 함께 인수한 그린에너지
를 활용, 가격할인 등으로 인근지역의 LPG판매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경에너지가 그린에너지를 인수한 것은 서울조합 특위의 활동으로 공급
권을 잃었던 노원·송파구(1차)와 동대문·성북구(2차)를 다시 찾아오
기 위한 것은 물론 추후 판매업계와의 대결국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서울조합 특위 등 판매업계는 판매사업자가 투자해 만든 서경
에너지가 그린에너지를 인수, 가격할인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출자자의
뜻을 위배하고 충전업계의 직판 명분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강력 규탄했
다.
또 서경에너지가 4개區 물량의 원대복귀는 물론 중구까지 넘겨줘야 한다
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시장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판매업계를 위한 충전소가 아니었음을 확인시켜 준 일이라고
비난했다.
따라서 특위 측은 조만간 실제 투자자들을 모아 서경에너지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인수 문제 등 잘못된 행위에 대
해 강력하게 시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충전업계에 대해서도 긴박
하게 움직이는 시장상황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경
우 협조가 가능한 충전소로의 물량 이동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조합 특위 배창환 위원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판매사업자들이 서경
에너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통로가 막혀 있었다"면서 조만간 임
시주총을 소집해 그린에너지 매입 건과 이익배당을 하지 않은 점을 따지
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총을 통해 외부감사 도입, 출자區 지회장의
등재이사 선임 등 실제 주인인 판매사업자가 운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
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충전업계는 판매업계 스스로 만든 서경에너지가
직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전업계의 직판만을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
설 이라면서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추후 서경의 요구대로 충전물량 이동 등이 발생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공동소매법인 설립 등)을 모색한다는 대응방
안도 세워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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