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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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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안전공급계약 '서류 따로' '현장 따로' |
LPG안전공급계약 '서류 따로' '현장 따로'
한곳서 상호 다른 용기 버젓이 사용
LPG사용처에서 서류상의 안전공급계약 체결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실
제 현장에서는 관련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
다.
지난달 18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발생한 LPG폭발사고의 경우 경찰
이 피해주택에 있는 용기를 수거해 공급자를 찾았지만 수거된 용기에 표
시된 상호는 한 곳이 아닌 두 곳이었다. 같은 집에 두 곳의 판매업소에
서 가스를 공급했던 것이다.
당시 사고 주택은 물론 주변의 식당에서도 버젓이 두 곳의 판매업소 상
호가 적힌 용기를 트윈호스에 연결해 사용하고 있었다.
현행법상 하나의 사용처에서는 하나의 판매업소를 통해 가스를 공급받도
록 규정돼 있다. 이처럼 두 곳의 판매업소 용기를 사용하던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공급자를 파악하지 못해 사고조사가 길어질 수 있으며 피해
보상도 어려워질 수 있다.
안전공사 양해명 LP가스대책부장은 "판매업소 두 곳에서 용기를 연결해
사용할 경우 나중에 체결한 사업자가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며 "일부 원
정판매사업자 또는 과당경쟁으로 인해 이처럼 기존의 시설에 다른 판매
업소가 가스를 공급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호가 다른 두 개의 용기를 연결해 사용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
면 소비자는 두 번째로 가스를 공급한 사업자에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지만 연락처나 상호를 파악할 수 없다면 피해보상을 제대로 없는 경우
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산자부와 안전공사가 최근 실시한 안전공급제 단속결과 두 곳의 판
매업소 용기를 연결, 사용해 적발된 것은 한건도 없었으며 대부분 공급
계약 서류미비 또는 시설개선 부적합인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 시설보다
는 판매업소에 국한된 단속이라는 지적이다.
<가스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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