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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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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 판매업계, 가격 협상 ‘줄다리기’ |
충전 · 판매업계, 가격 협상 ‘줄다리기’
판매마진 더 확보 위해 인하폭 조정중
충전·판매 등 LPG 유통업계가 4월 LPG가격 인하분을 놓고 서로 기싸움
을 하고 있다.
E1, SK가스 등 LPG수입사가 4월1일부터 공장도가격을 ㎏당 40원 인하하
자 수도권 지역의 일부 충전소는 거래중인 LPG판매소에 ㎏당 30원만 인
하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유통비용, 인건비 등을 포함한 물가인상분을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
지만 수도권 지역의 충전소는 LPG판매량 감소에 따라 서로 물량경쟁을
벌여 공동화된 판매소를 중심으로 판매물량이 많은 곳에 대해서는 다른
충전소보다 싼 가격에 거래하는 등 가격 협상력이 열등한 위치에 서게
돼 그동안의 양보(?)를 4월 가격인하시점에 맞춰 만회하려는 포석인 것
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도권 지역의 이같은 모습과 달리 지방소재 판매점은 이달부터 ㎏
당 35원만 인하겠다는 통보를 충전소로부터 일방적으로 전달받았다.
경북을 비롯한 지방 사업자들은 "판매물량이 수도권 소재 판매소보다 적
을 뿐 아니라 현금거래를 하고 있다 하더라도 인근의 다른 충전소로 쉽
게 옮기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어쩔수 없이 기존
충전소와 거래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수입사 공장도가격이 인상 또는 인하되는 때 적게는 ㎏당 2원에
서 많게는 10원 이상 지속적으로 마진을 높여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지역간 충전·판매사업자들의 가
격협상력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수도권의 경우 충전소 수가 일단 지방
보다 많아 물량경쟁이 심하며 판매소에서 출자한 서경에너지가 부당한
가격인상 또는 인하를 견제하는 역할을 어느정도 하고 있기 때문"이라
고 분석했다.
하여튼 2001년부터 LPG가격 자유화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마진상승 이
유 등 대내외적 명분이 충분하다면 잘못됐다는 지적을 할 수 없지만 가
격자유화가 되기 이전의 가격산정기준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방의 건전한 경영을 위협하지 않는 수준에서 합리적 타협
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산업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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