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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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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진출 꾀하는 LPG산업 |
신년기획/북한진출 꾀하는 LPG산업
LPG, 우리는 개성으로 간다
정치적 변수많아 철저한 사업계획 필수
개별기업 진출보다 공동진출 바람직 중론
국내 LPG업계가 개성공단으로 촉발된 북한 LPG공급사업에 참여하기 위
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요가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는
등 침체에 빠진 국내 LPG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더욱이 북
한 진출이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 도시가스에 속절없이 시장을 내줬던 쓰
라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초기부터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시
스템을 갖추겠다는 각오도 대단하다.
북한 진출은 아직 불확실한 측면이 많기는 하지만 판매연합회에서는 빠
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용기를 통한 가스공급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
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추후 공단이 본격화될 경우 主연료로 채택돼 경
제성이 충분하다며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현재 상황
이 LPG산업의 북한 진출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는 얘기다.
시작은 개성공단에 그치지만 이를 발판으로 다른 공단지역까지 공급을
서서히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북한의 민수用까지 공급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경우 LPG업계는 80년대 국내에서 누렸던 호황이 다시 한 번 찾아올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까지 하고 있다. 아직 석탄과 석유곤로, 땔감으
로 밥을 짓고 난방을 하고 있는 북한의 열악한 에너지 수급현황을 감안
하면 그렇게 멀리 있는 꿈이 아니며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개성공단 추진현황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평양에서 170㎞, 서울에서는 70㎞ 떨어진 개성직할
시 판문군 일대에 총 2,000만평 규모로 800만평의 공업단지와 배후도시
1,200만평 규모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중 1단계 사업으로 오는 2007년까지 100만평의 공단을 우선 조성해
300여개 업체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으로 현대아산이 사업권을 갖고 한국
토지공사가 전체적인 사업시행을 맡고 있다. 북측의 사업파트너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나서고 있다.
1단계 사업의 진척도와 국내 기업의 호응도, 분양률 등에 따라 추후 구
체적인 추진일정이 확정될 2단계(사업착수 후 2∼5년차, 200만평)의 경
우 기술집약적 경공업과 산업설비, 첨단산업, 외국기업 등을 유치할 예
정이고 이들 사업이 완성된 이후 배후도시 및 관광단지 등을 만드는 3단
계(5∼9년차, 550만평) 사업이 착수된다.
속도조절론 대두, 시범공단 착수
최근 개성공단 건설은 북한 측의 전향적인 자세와 현대아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초기에 비해 훨씬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북한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북한 노동자의 최저급여, 세금 조건 등을 담은
개성공업지구 세금 및 노동규정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공단의 입주 및 추진시기 등과 관련해 토지공사와 현대
아산 간의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사안의 경우 갈등이 점차 표면화
되고 있다. 즉 토공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사업을 신중하게 전
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아산은 어떻게든 빨리 공단조성을 진척시
켜 관련 기업 입주를 서두르겠다는 생각이다. 통일부 등도 사업전체엔
긍정적인 입장이나 관련 규정과 제도, 주변여건을 감안한 속도조절론도
내놓고 있다.
특히 토공의 더딘 사업진행에 불만이 많은 현대아산이 중기협과 손을 잡
고 1만평의 시범공단을 조성해 5개 업체를 우선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내
놓자 토공 역시 1단계 100만평 부지 안에 시범단지 1만평을 올 상반기
착공하겠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판매연합회 가장 적극
개성공단 진출을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LPG판매업계
다. 이는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현대아산이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중앙회에 소속된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회
장 김수방) 역시 이 연장선상에서 같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연합회 측의 북한 LPG공급계획은 개성공단에 1만평의 부지를 신청하
면서 출발하고 있다. 최초 500평이던 계획에서 아예 용기충전소를 설치
하는 방향으로 부지를 대폭 넓혔으며 벌크공급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특히 판매연합회는 시범공단이 조성될 때부터 LPG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활용, 처음에는 용기를 통해 LPG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또 공단의
건설 및 운영에는 산소 및 아르곤, 아세틸렌 등 고압가스도 필수적이라
는 측면에서 같은 기협중앙회 소속의 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박열)와의 협력방안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또 판매업계는 북한 LPG공급사업을 위해 올해 초 연합회 산하에 북한
LPG공급사업을 벌일 별도의 사업법인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인
은 지방조합을 비롯해 판매사업자들로부터 출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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