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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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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요식업소 도시가스 전환 가속 |
도시가스社, 설치비 지원확대 등 집중공략
물량·시장 감소로 LPG업계 위기감 고조
도시지역의 LPG판매업소를 지탱하고 있는 요식업소에 대한 도시가스의
공략이 강화되면서 물량을 뺏긴 LPG판매사업자들의 위기감이 점차 고조
되고 있다.
최근 판매업계는 도시가스사들이 도심권에 있는 중국음식점을 비롯한 요
식업소의 연료 전환을 적극 유치하면서 요식업소 판매물량의 감소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여기에 가정용까지 물량전환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지역에 소재한 LPG판매업소의 경우 단독주택 등 가정용 물량이 15∼
30%에 불과한 반면 요식업소 등 업무용 물량이 80% 안팎을 차지하는 등
음식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동시에 그동안 요식업소의 경우 대체적
으로 자기 건물이 아닌데다 시공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도시가스 전환
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공비를 감안하더라도 업주가 연료변경時 6개월에서
1년이면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할 정도로 LPG와 도시가스의 가격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요식업소의 도시가스 전환을 재촉하고 있다. 또 과거 건
물주는 공간만 제공하고 세입자가 가스시설을 설치하던 관행에서 벗어
나 이제 새 건물의 경우 대부분이 도시가스 공급시설을 갖추게 된 것도
한 요인이다.
여기에 도시가스社 또한 요식업소에 대한 영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어 요
식업소의 도시가스 전환은 한층 속도를 내고 있으며 갈수록 거세질 전망
이다. 실제 도시가스사들은 그동안 아파트 및 업무용 빌딩에 영업을 집
중했으나 이들 대상가구의 연료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단위가구당
사용량이 많은 대형음식점을 중심으로 요식업소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
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일부 도시가스사에서는 가스 사용량이 많은
요식업소의 경우 단독정압기 설치비를 제공하거나 총 전환비용 중 30만
∼50만원을 지원해 주는 등 중국음식점을 비롯한 요식업소의 도시가스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2∼3년 동안 주택밀집지역의 경우 단독주택을 헐고 원룸형
다세대건물을 짓는 붐이 일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가정용 LPG시설의 도
시가스 전환까지 가속화되고 있다.
심지어 정부 예산으로 학교內 LPG시설을 도시가스시설로 전환하고 있는
등 도시가스 우대정책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교
육인적자원부는 고양시 정범구 의원의 요청을 받아 들여 고양시 소재 초
·중학교 40곳에 도시가스 시설 설치를 위한 특별 교부금 10억원을 고양
시에 배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의 한 판매사업자는 "요즘은 신규 가스시설 설치는
거의 없어진 반면 도시가스 전환으로 거래처의 시설을 뜯어 오는 건수
가 한달에 10여건에 이른다"고 설명하면서 이로 인해 판매물량도 매년
10∼15%씩 감소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사태가 이에 달하자 일부 통합 판매업소를 중심으로 요식업소 등 대량
소비처의 도시가스 전환을 막기 위해 가스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버너청소 등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이를 막아내기에는 역
부족이라는게 판매업계의 증언이다.
LPG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근원적으로 도시가스와 LPG의 가격격차
가 30%가 넘는 상황에서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하고 격차 축소를 위해서
는 LPG세금 철폐 등 정부의 고강도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것을 정부에만 의탁했던 자세를 탈피, 수입·정유사부터 하부
의 충전·판매사업자 모두 LPG가격경쟁력 회복을 위해 같이 고민하고 방
안을 찾아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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