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453 |
 |
620
|
 |
운영자 |
 |
2003-09-16 |
 |
앞서가는 LPG 도전하는 가스인 |
앞서가는 LPG 도전하는 가스인- 대전 고압가스동우회
봉사 몸에 밴 전문가스인 가득
▲ 대전 고압가스동우회 회원들이 가스시설을 개선해주고 있다.
86년 유자격자 모임에서 어느덧 20년
15년간 봉사활동 앞장…가스안전 첨병
8월 25일, 막바지 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는 대전시 중구 언암동의 한 마
을. 도농(都農)통합으로 행정구역만 대전광역시에 속해 있을 뿐 실제로
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완벽한 산골마을이다. 이중 70이 넘은 할아
버지와 할머니만 사는 집에는 낡은 고무호스로 가스통과 가스레인지가
연결돼 있지만 그 어디에도 중간밸브가 없었다.
이를 본 한 무리의 건장한 남자들은 즉시 낡은 호스를 걷어내고 새 호스
와 퓨즈콕을 이용, 깔끔하게 가스시설을 단장했다. 이어 할머니에게 퓨
크콕의 기능과 함께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
후 옆집으로 향했다. 할머니는 대문밖에 까지 따라나와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역시 할머니와 할아버지만 사는 옆집 역시 복수용기에 달려있는 트윈호
스의 고무가 모두 갈라져 철심이 보이는 등 가스가 누출되기 일보직전이
었다. 그 남자들은 다시 두말 없이 이를 새 트윈호스로 바꿔 달고 일반
밸브를 퓨즈콕으로 바꿔줬다. 3∼4명이 한 조가 돼 마을을 돌고 있는 남
자들의 정체는 '고압가스동우회' 회원들로 이들의 이마에는 하루종일 땀
방울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대전지역 LPG충전 및 판매사업자가 주축이돼 구성된 고압가스동우회(회
장 염동훈)는 지난 84년 8월 대전·충남 일대의 가스유자격자 25명으로
출발한 이 지역 가스기술인들의 총 집합체다. 출범 이후 20년이 된 지금
까지 반드시 가스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게만 입회할 자격을 주고 있으
며 얼마 전에야 가스안전공사의 양성교육 이수자를 받아줄 정도로 실력
과 자격을 겸비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고압가스동우회는 단순한 친목도모와 개개인의 실력 양성에만 모
임의 의미를 두지 않는다. 86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시작된 봉사활동은
이제 동우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 매년 자체 회비를 모아 가스
렌지 등 장비를 구입, 가스시설이 열악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모두 무료
로 가스시설을 개선해주고 있다. 몇차례 국내 굴지의 기기사가 가스레인
지 등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도 표시했지만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거절하다 최근에야 외부협찬을 일부 받아들였다.
15년여 동안 무료로 교체해 준 가스레인지만 350여대에 달하고 지금까
지 안전점검 및 시설개선을 해준 소비자 수는 1,500세대를 넘어섰다. 지
역도 대전 인근은 물론 보령시, 충북 청주시 등 충청지역 전체를 넘나들
고 있다.
가장 최근에 회원으로 들어온 강성학씨(대전 한국가스 대표)는 지난해
비회원자격으로 폐광지역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가스인의 한 사람으로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며 동우회에 정식 입회했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LPG산업과 안전관리가 희망적이고 발전적이라는 판단을 하게됐다
고 그는 고백했다. 다른 15명의 동우회원 역시 앞으로 꾸준한 봉사활동
을 통해 취약한 지역의 소비자 가스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인터뷰] 염동훈 회장
"봉사는 가스기술인의 의무"
수요처를 내 집처럼 인식해야
"인구노령화와 도시화로 시골지역은 이제 노인들만 남은 집이 대부분입
니다. 이러다보니 가스시설이 열악해도 개선할 수가 없습니다. 회원들
이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관계로 봉사활동에는 아무리 바빠도 대부분
참가하고 있어 뿌듯합니다"
고압가스동우회 최초 발기인이면서 절반인 10년 동안 모임을 이끌어온
염동훈 회장(대전 한영가스 대표)은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자산
을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가스기술인으로서 의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젊은 회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의 경계가 심해졌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가스를 점검해주는 척 하면서 용품 등을 강매해주는 사기꾼들이 많아졌
기 때문입니다. 가스공급자들 모두가 수요처를 우리 집이라는 각오로 시
설을 돌보고 개선하는게 꿈입니다"
염회장은 이와 함께 가스에 대한 소비자인식이 전환돼야 하며 이를 위해
선 근원적인 홍보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위험성만
강조됐지 안전하고 편리한 연료라는 점은 간과됐다는 것이다. 또 시골지
역의 가스시설 개선을 위해 과거 히트했던 CF처럼 ‘시골 부모님 댁에
가스시설 바꿔드려야 겠어요’라는 소리가 유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
였다.
<한국가스신문>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