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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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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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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LPG가격 대해부 |
LPG가격 대해부
35년만에 38원/kg서 1,040원으로 27배
LPG는 40여년 전 초창기에는 일부 고관대작이 사용하는 고급사치품에서
출발해 특유의 청정성과 편리성으로 이제 다수의 서민 대중이 사용하는
국민연료로 자리매김했다. 이 사이 국내 LPG가격은 kg당 40원 수준에서
어느덧 1,040원 수준으로 무려 27배가 상승했다. 또 가격은 결정과정에
서부터 마진폭, 충전-판매간 줄다리기, 사업자간 경쟁까지 항상 LPG업계
의 화두(話頭)가 됐다.
특히 2001년부터 시작된 자유화는 시장에 많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고 앞
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도시가스에 시장을 빼앗
길 때를 비롯해 LPG사업의 흥망성쇠를 얘기할 때마다 가격경쟁력이 동반
자처럼 따라 다닌다.
탈도 많았고 수많은 사업자와 소비자의 심금을 울렸던 국내 LPG가격의
변화 추이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짚어본다.
■ 소비자가격 변화 추이
kg당 50원 미만 시절
현재 정부가 파악하는 국내 LPG가격 내역은 1964년부터 존재한다. 미군
부대에서 유출되거나 정유사의 생산분 가운데 소량이 나와 판매되던 그
이전에는 정해진 규칙없이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됐다. 당시 산업용 고압
가스와 함께 LPG를 취급하던 사업자들은 상황에 따라 구할 수가 없어서
부르는게 값이 될 때도 있었고 반대로 수입물량 등이 많이 풀렸을 때는
가격도 뚝 떨어졌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정확한 가격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자료에 남아 있는 최초의 국내 LPG가격은 1964년 5월에 대한석유공사가
잠정가격으로 정한 것으로 프로판이 공장도 24.45원, 대리점(충전소) 54
원/kg으로 확인되고 있다. 부탄 역시 공장도 24.45원, 충전소 판매가 54
원/kg(리터당 31.54원)으로 동일했다. 당시에는 수입물량 없이 국내 유
일의 정유사이자 공기업인 대한석유공사(現 SK)에서 생산한 LPG만이 유
통됐다. 또 판매소가 별도로 있지 않고 대리점인 소규모 충전소가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이후 2년 동안 40원대 후반부터 50원 초반 사이를 오가던 국내 LPG가격
은 67년 39.40원을 시작으로 68년에는 37.90원까지 내려가는 등 4년동
안 kg당 40원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판매소 최초 등장
충전단계만 있던 LPG업계에 70년부터는 판매단계까지 최고판매가격이 고
시됐다. 대리점은 정유사에서 받아온 가스를 충전만 전문으로 하고 실
제 소비자에게는 판매업소를 통해 배달하는 유통단계가 서서히 자리잡
은 것이다. 이때 고시된 최초의 판매소 가격은 kg당 69.50원으로 20kg
한 통 값이 1,400원이 채 안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프로판 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랐고 드디어 제1차 오일쇼크가 터
진 73년말에는 다시 110원으로 상승하는 등 kg당 1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유가상승 및 각종 세금 부과 등으로 가격은 꾸준히 올라 74년
에는 295원으로 뛰었고, 77년엔 326원까지 상승했다. 부탄 역시 74년
123.50원을 시작으로 100원대를 뛰어 넘은 이후 78년까지 200원에 근접
하는 수준을 오갔다.
오일쇼크에 타격
78년 제2차 석유파동이 나면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왔다.
국내 LPG가격도 예외없이 이후 계속 치솟는 원유가로 인해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그동안 200원대에 머물던 LPG가격은 79년
417원/kg으로 상승했고 80년 1월 627원/kg으로 11월에는 755원으로 뛰
어 올랐기 때문이다.
81년에도 가격상승은 멈추지 않고 883원으로 올랐고 연말에는 무려 915
원/kg까지 오르는 등 3년만에 무려 kg당 600원이 넘는 폭등세를 연출했
다. 석유파동으로 인해 비교적 값싼 연료로 인식되던 LPG가 고가(高價)
의 LPG로 탈바꿈한 것이다.
여기에 83년 이후 국제 원유가격이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다시
LPG가격도 내려가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는 400∼500원/kg 수
준을 유지하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났다. 소위 말하는 LPG가 국민연료
자리에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시기다.
CP급등으로 고가시대 돌입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도시가스의 공급지역 확대는 LPG산업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업은 값싼 도시가스가 시장에
서 점차 맹위를 떨쳤기 때문이다. 특히 90년대 들어 LPG 가격경쟁력 하
락으로 인한 소비자 이탈이 사업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문이 됐다.
이같은 LPG 高價 시대는 97년부터 다시 재연되기 시작했다. 수입가격이
급등하면서 97년 600원을 지나 700원/kg대로 진입했고 여기에 98년 초에
는 무려 815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약간 수그러들었던 국제 LPG가격이 다시 치솟아 2000년 드디어 900
원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가격자유화까지 맞물리면서 2000∼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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