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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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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시달리는 LPG집단공급사업 |
'내우외환' 시달리는 LPG집단공급사업
도시가스에 뺏기고 요금도 끝없이 하락
국내 LPG집단공급사업이 도시가스의 보급확대로 공급가구가 감소하고 있
으며 사업자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요금까지 적정선 이하로 하락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한국LP가스집단공급조합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속되는 도시가스
의 공급확대로 2000년 이후 LPG집단공급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갈수록 감
소하는데다 요금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LPG집단공급가구는 지난 99년 45만2천
여곳을 기록한 이후 매년 1만여 가구씩 감소해 지난해 말에는 겨우 43
만 가구를 유지했을 뿐이다.
더욱이 향후 1∼2년새 도시가스에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경남 김해지역
과 전남 화순 및 나주지역 등은 대단위 아파트가 많아 가구수 감소는 가
속화될 전망이다. 또 LNG 전국 주배관망이 완공된 이후 LNG로 전환한 도
시가스사가 기존 LPG집단공급방식을 사용하는 외곽의 아파트단지에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심지어 유일하게 LPG집단공급사업의 아성을 유지하던 제주도까지 도시가
스사업자가 등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업자들의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집단공급사업은 소비자들의 의식변화 및 사업자들간 치열한 경쟁
으로 요금 및 마진까지 계속해서 내려가는 추세를 보여 더욱 큰 어려움
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도시가스와 비슷하게라도 가격경쟁력
을 맞추기 위해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요금을 내려주는 사례도 나오고 있
다.
사업자들은 집단공급 마진이 최소 300원/㎥은 돼야 한다면서 이 경우 현
재 시장가격을 적용하면 최소 ㎥당 1,500원(난방없는 취사용의 경우
1,800원 이상)을 넘어야만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전국적으로 집단공급 요금은 1,400원 안팎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충남 및 강원권 일부에서는 1,300원대까지 가
격이 내려가 적잖은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한 집단공급사업자는 "도시가스에 비해 40% 이상 높은 가격경
쟁력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면서 "일반 용기물량과는 달리 집
단공급의 경우 사업자들의 마진 향유도 없는 만큼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
하다"고 강조했다.
<가스일보>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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