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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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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LPG판매소 지분 '블루칩' 기염 |
통합 LPG판매소 지분 '블루칩' 기염
低금리·高배당 영향…대부분 2배 이상 올라
일부선 부작용 우려도
통합 LPG판매업소들이 초기 혼란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배
당실적이 크게 늘었으며 지분가격도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
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통합판매업소들이 양호
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지분가격이 통합 초기에 비해 최근 들어 적게
는 50% 이상 많게는 2배가 넘게 뛰어 올랐다는 것이다.
통합판매소의 지분가격은 서울지역의 경우 대부분 통합구들이 1억5천만
∼2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區의 경우 매매사례는 없지만 호
가(呼價)가 6억∼10억원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과 경기지
역 역시 실적이 좋은 통합업소의 경우 2억원을 넘는 것은 물론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1억원을 줘야 살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통합판매소 지분價 상승은 초기 불안했던 통합업소 운영이 안정
을 찾아가면서 통합으로 인한 관리·인건비 절감 등 경영효율성 개선으
로 인한 배당액 증가 등 투자대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합업소 배당실적은 서울의 빅-4로 일컬어지는 강남 서초 종로 중
구 등은 연간 6천만∼8천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또 중
간규모인 관악 동작 광진 강동 용산구 등도 3천만∼5천만원 선까지 늘었
으며 인천 및 경기 일부 통합업소 들도 배당금액이 4천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2000년 단행된 LPG가격자유화도 통합업소 지분가격을 상승
시키는데 상당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마진을 통제 받
을 때에 비해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가격설정을 하면서 경영실적이 개선
됐고 이같은 영향이 배당금 증가 및 지분價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의 통합판매소 지분價는 적정 수준이 아닌 과대
평가됐으며 이로 인해 현장에서의 부작용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통합 판매소의 성공이 ▲난립했던 판매업계의 구조조
정 촉진 ▲소비자를 위한 투자여력 증가 ▲'장사'가 아닌 '사업'으로서
의 입지 구축 등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개선돼야 할 사안도 그만큼 있
다는 얘기다.
우선 통합업소의 지분확보가 금융권의 저금리(低金利) 상황을 대체할
수 있는 알짜 투자처로 소문나면서 판매분야가 아닌 외부인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등 일부에서는 '투기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가스담당 공무원은 물론 충전소 관계자, 부동산 사업자, 퇴역 군인까지
지분취득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지역 통합업소의 회계
업무를 많이 처리해주는 한 사업자가 15억∼20억원을 풀어 10여개 이상
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까지 떠돌고 있다.
여기에 열심히 노력하는 배달원 등 종사자들이 사업자로의 신분상승이라
는 희망을 잃고 자꾸 '통띠기 보따리 장사' 원정판매라는 유혹에 넘어
가 통합업소를 압박하는 경쟁자로 나설 수 있는 개연성도 점차 높아지
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판매사업자는 "잠재된 리스크를 고려할 경우 이같은 각광
은 언제든지 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곶감만 빼먹겠다는
생각에서 탈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종사자들
에도 더 많은 배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스일보>
<200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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