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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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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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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기는 돌지 않는데 |
계량기는 돌지 않는데
계량기가 돌지 않는데도 불구 도시가스사들이 제멋대로 요금을 책정, 소
비자들에게 부과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넘어가기 어렵다. 검침원으로
부터 계량기의 불회(不回)를 보고 받고도 이를 묵살하고 요금을 임의고
지 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공급자의 직무유기다.
이상하다고 느낀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그때서야 요금을 깎아 줬
다니 기업에 도덕성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신뢰의 추락은 물론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질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다.
여기에는 가스계량기의 부실한 품질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某
도시가스사의 경우 2년여 동안 불회로 접수된 계량기가 2만여 대에 달한
다고 하니 이 같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국내 계량기 제조업체들이 국제규격을 획득하고, 세계 각국에 수출할 정
도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과당경쟁으로
가격덤핑이 이루어지다 보니 싼 부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결국 제대
로 된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루속히 제대로 된 제품
을 만들어 제값을 받아야 할 것이다.
도시가스사 역시 기업마다 고객만족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내세우며 윤리
경영을 강조하는 오늘날, 기업편의주의 식의 낡은 사고방식은 속히 타파
해야 한다.
단순히 기업을 포장하는 그럴듯한 선언이 아니라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
객 편의위주의 경영을 펼치는 것이 시급하다. 고객으로부터의 믿음을 쌓
기 위해 각 기업들이 엄청난 돈과 열정을 들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다.
고객의 신뢰를 잃으면 기업의 장래도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가스신문사>
<200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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