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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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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LPG분야 인력난 해법 없나 |
신년특집/LPG분야 인력난 해법 없나
人力의존 아닌 ‘공급시스템 개선’이 과제
벼룩시장과 같은 지역정보지에는 판매업소 배달원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빠짐없이 실리고 있다. 충전소 역시 ‘사원모집’이나 ‘충전원 모집’
이라는 플랭카드를 내걸고 인력을 구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처럼 LPG업계의 인력난이 상상외로 심각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충전
원과 판매업소의 배달원을 구하기 어려워 제때에 가스를 공급하는데 애
를 먹고 있으며 그나마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직률도 지나치게 높아 체계
적인 인력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근원적으로 3D업종을 회피하는 풍토에다가 최근 가스업계의 상황이 이
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대를 걸었던 외국동포의 LPG분
야 취업허용도 물거품이 돼 LPG업계의 인력난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
운 일이 돼 버렸다.
인력부족 해결은 LPG산업의 장기발전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원활한 수급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급상의 애로
는 물론 비용상승으로 이어져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현장마다 인력부족 아우성
판매업소의 배달원 부족은 사실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는 게 업계 내부
의 평가다. 동절기에 배달이 몰리는 ‘계절장사’的 성격이 강한 만큼
일견 당연하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그 강도가 갈수록 심
해지고 있으며 고질적이 되어 간다는 데에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공감하
고 있다.
이와 함께 이전에는 LPG분야의 일을 배워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배달원
이 많아 꾸준하게 일을 해 나갔지만 이제는 LPG배달원을 임시직 또는 아
르바이트 쯤으로 여기는 등 배달인력의 견고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더
욱이 오토바이를 이용한 물품배달(퀵서비스)이 활성화되면서 LPG분야의
인력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실제 서울지역의 한 판매사업자는“과거에는 충전원이나 배달원이 열심
히 해서 경험을 쌓은 후 판매업소를 내겠다는 젊은이가 들어왔지만 이제
는 군대가기 前이나 직후, 또는 대학 휴학중인 아르바이트생, 심지어 가
출한 청소년들 밖에는 희망자가 없다“며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충전업계도 판매업계와 비슷한 처지다. 환경이 열악한 용기충전소는 물
론 자동차충전소 역시 배달원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과 자동세차기 도입 등으로 필요인력은 늘어나는데 반해 충전원은 턱없
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 현재 수도권에 소재한 대부분의 충전소사업자들은
배달원 부족현상으로 제대로 된 근무일정을 짜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라
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충전소는 안전관리자 및 관리자가 나서 부
족인력을 메꿔나가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충전업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부 또는 중·장년층을 배달원으로 고
용하고 있지만 하루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 힘든 상황을 잘 견뎌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고객과의 응대 등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해 뚜렷한 대책
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외국인력 활용도 한계
여기에 현재 많은 사업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또
는 외국동포의 취업 허용 역시 LPG분야의 인력부족을 일부 완화시키는
역할에 그칠 뿐이지 근원적인 해결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곳곳
서 제기되고 있다.
우선 배달원의 경우 운전을 해야 하나 면허가 없는 것은 물론 국내 교통
현실에 어두운 외국인 노동자들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
에 고객을 방문하거나 응대해야 하는 LPG업종 특성을 볼 때 언어소통 측
면은 물론 문화적 이질성으로 인해 외국인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이다.
실제 일부 용기충전소나 판매업소가 외국동포 등을 고용해 본 결과 효용
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대부분 오래가지 못해 타 공장이나 서비스업
종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사업자는 “현장에서 수시로 금전을 취급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안전관리 측면 등에서 솔직히 외국노동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또 이들은 임금 등에 아주 민감해 일을 시킬
만 하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부정적인 측면
을 피력했다.
‘통띠기 양성’등 내부책임론
이처럼 LPG분야의 인력충원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사
회적 책임론’과 함께 ‘내부 책임론’을 함께 제기했다. 힘들고 어려
운 직종에 가지 않으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근본적으로 가장 큰 이유이기
는 하지만 업계 내부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특히 판매업소의 통합 이후 사업자들이 효율성만 추구하면서 ‘통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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