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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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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 경신한 LPG |
사상 최고가 경신한 LPG
금년 11월 들어 가정용 연료인 프로판 20kg 한 통이 2만원을 넘어서고,
자동차연료인 부탄 또한 리터당 540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국내 LPG 소
비자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입장에서 볼 때 도시가스 요금은 동결되었는데, 서민연료라 할
수 있는 LPG가격이 겨울을 앞두고 이처럼 치솟는다는 것은 정말 납득하
기 어려운 일이다. 또 이러한 高가격구조가 지속된다면 신규수요 창출
은 커녕 脫LPG화를 가속시킬 것이 자명하다.
물론 우리는 이번의 가격인상이 원료비에 연동되어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의 가격으로 누증(累增)되기까지 그 원인을 단순히
수입가격 및 환율상승으로 돌리는데는 동의할 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가격자유화가 불러온 병폐가 더 크기 때문이다.
자유화 이후 업계는 예전의 설움을 일거에 만회하기라도 하듯이 공장도
가 내리면 그 폭보다 적게 내리고, 반대로 오르면 그것을 빙자로 더 큰
폭으로 올려온 것이 사실 아닌가. 또한 정부는 LPG가격을 시장에 맡긴다
는 명분으로 자유화했지만, 그 이면에는 업계의 마진인상 요구 등의 골
치 아픈 과제를 벗어버리면서, 결과적으로는 특소세 등 정부부문의 비용
만 더 올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LPG價는 이러한 요인들이 누적되어 오다가 드디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서민경제에 심대한 주름살을 주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먼
저 깊은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야할 것이며, LPG의 정부부문 부담금,
세제, 유통비용 등 전반적인 개선책이 긴요하다. 특히 LPG업계는 눈앞
의 이익에만 집착하여 거시적인 측면을 도외시한다면 결국 공멸(共滅)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한국가스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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