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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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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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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일수록 뭉쳐야 산다 |
어려울 때일수록 뭉쳐야 산다
몇 해전 I.M.F를 맞아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이 오면서 고압가스 판매업계
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최근 여러 가지 경제지표에
서도 내년도 산업 경기의 어두운 면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압가스는 국내 산업의 「바로미터」이며 제조업, 반도체 등 국가 기간
산업의 밑거름이 되는 기초산업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고압가스를 유통시키는 판매업소를 위축되게 만드
는 악재들이 연이어 계속돼 근심이 깊어만 가고 있다.
최근 상가임대차보호법이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임차인들이 너
나없이 임대료를 크게 올리면서 적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인상되어
영세업자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하고 있다. 임대료 인상에 반발하여 막
상 다른 곳을 찾으려 해도 갈곳도 없을뿐더러 또한 업소를 이전하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신규허가를 취득하여야 하나 이것 역시 만만한 일
이 아니다. 힘없는 영세업자들의 피해가 큰 것이다.
오래된 얘기지만 일반고압가스 판매업계의 인력난은 말할 수 없이 심각
해지고 있다.
타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연수 인력이나 중동포라도 채용할 수 있지만
우리업종은 위험물을 취급하다 보니 그것도 쉽지 않다. 안전교육을 받아
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에 대한 투철한 정신무장이 없다면 하기 힘
든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이 배달기사 부분이지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외국인은 무용지물이다.
우리 협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3년 전부터 판매업소 집단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시유지나 구유지 또는 그린벨트 지역 등 안전관리
와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곳에 판매업소가 모여 영업을
하자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의 민원해결 뿐만 아니라 인력관리와 상호 기술협조
등 여러 가지 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된다.
판매업소의 집단화는 우선 업소간의 효율적인 협조를 통해 인력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로간의 인력을 융통성 있
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그동안 제기됐던 주변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제조업체들이 떠난 자리에 주택들이 들어서면서
소음과 안전에 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어왔다. 이런 민원들은 판매업소
들이 집단화된다면 말끔히 가시게 될 것이다.
안전관리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저장창고
등 안전관리가 필요한 시설의 확충과 개선이 편리하며 각 업체끼리의 크
로스 체크(Cross Check)도 가능하다.
이런 집단화 사업은 개인의 힘 또는 조합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
렵다.
각각의 경영주체들의 노력과 사회의 인식변화 등이 동반될 때 가능한 일
이다. 실제로 우리는 조합차원에서 부지 구입과 집단화 시기 등을 계획
중이며 조합 회원사나 관계부처에도 우리의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어느 대통령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던가. 영세한 판매
업소 하나하나는 거대한 자본이라든가 극심한 경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
집단화 사업을 통해 좀더 유연하고 무게있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며 고압
가스 판매업계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 임광은 상무이사>
<한국가스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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