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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30

벌크시스템 통한 물류체계 합리화 기대

벌크시스템 통한 물류체계 합리화 기대
96년경부터 국내 본격 보급 · 설치 시작 / LPG 공급에 따른 효율성 제
고에 이바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LPG벌크공급시스템이 국내
에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주로 용기집합시설로 LPG를 공급 및 사용하고
있던 LPG 다량소비처의 설비 안전성과 LPG공급에 따른 효율성 제고 등
의 필요성에 따라 도입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1985년경 소형저장탱크에 의한 액화석유가스의 공급
및 사용에 관한 기준이 공포되었고 그 세부적 시행과 관련, 차량에 고정
된 탱크 및 소형저장탱크의 제조 및 검사기준이 마련되면서 국내에 소형
저장탱크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형저장탱크에 의한 LPG벌크공급시스템은 △용기집합시설에 비하여 배
관이나 밸브 등을 연결하는 접속부가 적어 가스누출 위험이 감소된다 △
용기의 운반 및 취급과정에서의 불안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 △가스공급
회수가 감소됨으로 인해 인력절감 및 운반경비 절감에 따른 가스수급의
효율화를 가져와 LPG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구미 선진국에서는 이를 선호하고 일찍이 사용해 왔
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설치장소의 협소, 겨울철 급격한 날씨변화, 까다로
운 시설 및 기술기준, LPG사업자의 영세성과 국민의 인식부족 등 사회
저변에 이를 적극적으로 보급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인식부족과 자금난으
로 소형저장탱크가 급속하게 보급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LPG와 경쟁관계에 있는 도시가스의 지속적 보급확
산과 정부 지원도 소형저장탱크의 보급, 확산 시키는 것을 어렵게 하기
는 마찬가지이다.

■ 국내 보급시기와 현실

소형저장탱크라는 이름과 개념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
은 1996∼1997년경부터 이루어졌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일부에서는 소
형저장탱크 또는 대형용기로 정확하게 규정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소형저장탱크는 벌크시스템을 통한 체적거래를 할 수 있는 3
톤 미만의 탱크를 지칭하고 있는 듯 하다.

LPG업계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복잡하고 많은 유통구조와 전화를 통한
주문배달이라는 비효율적 유통방식이 40여년간 지속해 오고 있고 이것
이 LPG산업 전반의 발전과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가 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벌크시스템은 LPG공급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
는 시스템으로 부각됐다.

이는 LPG수입·정유사와 충전·판매사업자들은 80년대 이후 고도성장에
따른 이윤의 상당부분을 다른 사업에 사용했으며 LPG사업의 장기적인 발
전을 위한 재투자에는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처럼 성장과정에서 자본축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앞으로의 발전
을 위한 체적거래, 유통구조 개선, 벌크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과제를
업계의 자체적인 힘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정부 또는 소비자들에게 의존
할 수밖에 없는 내부적 한계를 보여왔다.

또한 1960년부터 LPG를 사용해 온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LPG업계가 체적
거래, 벌크시스템의 장단점을 파악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제도적 장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불과 10여년의 짧은 시일의 역사를 가진 LNG, 도시
가스업계에 제1의 연료자리를 내주고 말게 되었다.

이는 정부의 일방적인 LNG 보급확대정책으로 인해 LPG업계가 입계된 피
해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도시가스를 지원하기 위해 안전관리기금, 특별소비세 등 각종 부
담금을 LPG에 부과했고 한전 등의 도움으로 도시가스는 낮은 가격을 유
지하게 되었고 LPG는 상대적으로 높은가격에 시달려야 했다.

■ LPG업계의 노력

LPG업계의 노력 = LPG업계는 근래에 들어와 도시가스의 시장잠식 등으
로 인한 위기감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LPG업계 내부에서는 소비자가 LPG를 사용하면서 도시가스와 같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 공급형태로 가스시설의 개선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40여년 LPG사용역사의 LPG업계가 얼룩진 자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가스 등 다른 경쟁연료에 앞서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선택만을 기다
릴 것이 아니라 LPG사용에 따르는 편리성을 추구함으로써 시설개선 즉
체적거래, 유통구조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LPG를 선택하려
는 움직임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액화석유가스의안전및사업관리법령이 지난 6월 20일까지 정비가 모두 이
루어 졌다.

이로써 벌크로리, 탱크로리를 이용한 소용저장탱크의 활용이 기대된다.

이는 국내 여건상 복잡한 유통단계, 많은 인건비 등 물적·인적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경쟁연료 즉 LPG와 대체재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