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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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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충전소 호황 '거품' |
자동차충전소 호황 '거품'
사업성 없는 200톤 미만이 무려 44% 달해
'충전소 신설 신중해야' 지적 많아
대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던 자동차충전사업과 관련
많은 충전소들이 실제로는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는 등 알맹이
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LP가스공업협회가 집계한 국내 자동차충전소 판매량 분포비율
(6월 기준)에 따르면 국내 충전소의 판매물량은 100∼300톤이 가장 많
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판매물량은 324톤으로 조사됐다. 특히
1,000톤 이상을 판매하는 곳은 45개소(4.9%)에 그친 반면 100톤 이하는
176개소(19.3%)에 달하는 등 많은 충전소가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것으
로 확인됐다.
판매량 분포비율을 보면 우선 100∼200톤이 226개소로 24.7%, 200∼300
톤이 175개소로 19.1% 등 300톤 미만이 577개소로 무려 63.1%를 차지했
다. 이어 300∼500톤 147개소(16.1%), 500∼1,000톤 145개소(15.9%),
1,000톤 이상 45개소(4.9%) 비율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판매물량이 적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200톤 미만 충전소가 무려 402개소로 44%에 이른다. 여기에 원
만한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의 100톤 미만도 거의 20%에 육박하는 실정이
다.
결국 도시권의 일부 충전소를 제외하고는 이들 200톤 미만 충전소의 경
우 투자비 및 운영비용을 감안할 경우 수익은 커녕 적자를 보는 곳도 상
당수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충전업계는 통상 사업성을 갖추는 최
소 판매물량으로 도시권역은 월평균 500톤 이상, 외곽지역 충전소라도
200톤 이상을 올려야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문과는 달리 이처럼 열악한 자동차충전소가 많은 것은 LPG자동차의 증
가 보다 충전소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등 차량 증가세를 충전소 신설비율
이 앞질렀기 때문이다. 국도변이나 도심 외곽지역의 경우 주유소에 비
해 오히려 충전소가 많은 곳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충전업계는 외곽지역은 물론이고 대도시권을 제외한 웬만한 중소
도시라도 사업성을 갖춘 자동차충전소 설립이 어려워진 만큼 사업자들
의 철저한 분석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과거 주유소 난
립에 따른 무더기 도산(倒産)사례에서 보듯이 충전소 역시 포화상태에
다다른 만큼 정부도 이를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가스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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