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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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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판매사업의 오늘 그리고 내일 |
LPG판매사업의 오늘 그리고 내일
국내 LPG산업은 80년대 급격한 환경변화에 의해 수요가 급증했으나 판매
사업자들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판매물량 확보에만 치중하는 영업방
식으로 사업을 유지해 가겠다는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일관해 왔다.
LPG사업자들이 서로 사업영역 확장에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던 반면
경쟁연료인 도시가스가 LPG시장을 차츰 잠식한 것도 어찌 보면 사업자들
이 빌미를 스스로 제공한 측면도 있다. 여기에 정부의 에너지정책에서
도 LPG는 소외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판매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안전공급계약제를 정착시
켜 이러한 문제들을 화합차원에서 봉합하고 풀어나가지 않으면 앞으로
LPG가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 뿐만 아니라 회생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
다. 이같은 관점에서 LPG산업의 내일을 열어가기 위해 이제는 판매업계
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마련해야 할 때다.
LPG판매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도 사업자 수가 너무 많다는데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면 출혈경쟁이 일어나며, 과당경쟁은
자본주의 시장경쟁체제를 괴멸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안전을 중시해야하는 사업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자 수를 늘리면 소
비자가 보호받는다는 시장경제 논리로 일관해 왔다.
이에 따라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성실하게 사업하는 사업자는 어려운 경
영속에서 도산이 속출하고 있고, 법을 교묘히 이용하여 불법을 자행하
고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질서를 어지럽히고 안전은 도외시하면서 판
매물량 확충에만 혈안인 업체가 잘살아 가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다.
결국 지금부터라도 과다한 판매업소의 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며 정책적인 배려가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업계가 자율적
으로 통합을 유도하고, 대단위 통합 추진이 가능토록 제도개선에 의한
환경을 바꿔주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주문배달 형태를 개선하지 않는 한 對소비자 안전확보는 한계
가 있다. 일정 시간대에 주문물량이 폭주해 배달에만 급급할 수밖에 없
는 현실에서 안전점검 의무만을 강화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결
코 아니다. 유통체계상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봉책에 그칠 수
밖에 없고 형식적인 조치로 결국 불법을 자행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이다.
주문배달체계를 계획배달체계로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설개선이 이
뤄져야 한다. 또 안전관리체계의 확립과 새로운 수요개발에도 시설개선
이 전제되지 않으면 결국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시설개선
은 투자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일시에 도달
하기는 힘들 것이므로 먼저 지역별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여 시설개
선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시설개선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획기적인 자금지
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가능하며, 정부도 지금의 안이한 대처방법에서 적
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시설개선이 이루어지면 새로운 수요의 개발은 다양한 형태로 가능할 것
이며, 기존에 보급되고 있는 에너지 중 환경오염이 심각한 연료부터 청
정연료인 LPG로 대체시켜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기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전열기를 가스연소기로 바꾸고 경
유를 사용하는 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교환해 나가는 것이다. 여기에 전
기냉난방시스템을 가스를 이용한 GHP(Gas Heater Pump)의 보급을 확산시
켜 나갈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현실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노력과 투자가 병행되
어야 한다. LPG사업자들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LPG산업이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 한다.
<한국LP가스판매협회 문남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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