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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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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충전소 1,000개소 돌파 |
LPG충전소 1,000개소 돌파
환경개선·친절서비스 ‘소비자 곁으로’
자동차충전소 ‘승승장구’ 容器는 ‘전전긍긍'
유통구조 개편, LPG車 증가세가 성장 관건
생산 및 수입부문과 하부 판매망을 연결, 국내 LPG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LPG충전소가 드디어 1천개소를 돌파했다. 지난 65년 서
울 남영동에 국내 최초의 충전소인 서울와사공업(주)이 탄생한 지 무려
38년 만이다.
LPG충전소 발전사는 국내 LPG산업의 역사와도 일맥상통한다. 일본에서
수입, 일명 '돼지잡이(용기분배)'를 통해 초기에 아주 부잣집에서만 사
용하던 LPG가 충전소가 등장하면서 서서히 일반인들도 사용하는 국민연
료로 성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버스를 비롯해 택시 등의 개
조 및 연료공급을 통해 수송용 연료로서의 이미지도 서서히 구축해 나갔
다.
두차례 걸친 도약기
60년대 석유공사가 대리점(충전소)을 모집, 서울을 중심으로 하나 둘씩
등장한 국내 LPG충전소는 용기충전소를 중심으로 서서히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70년대까지 두 자리 수에 머물던 국내 LPG충전소는 80년대 초
반 대부분의 택시가 LPG를 사용하면서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80년
대 중반에는 300여대를 넘어서는 등 1차 도약의 시기를 맞았다.
LPG충전소의 제2 도약기는 90년대 후반에 찾아왔다. 유가 인상으로 LPG
가격경쟁력이 높아지자 개조가 크게 증가했고 이어 등장한 RV(레저용 차
량)로 인해 국내 LPG차량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증가했기 때문이
다.
이 시기에 충전소는 98년 632개소에서 2000년 768개소, 2001년 933개소
를 거쳐 2002년 6월말 드디어 1,011개소로 1천개소를 돌파했다. RV차량
이 등장한 이후 4년여만에 국내 LPG자동차는 물론 충전소 모두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용기·자동차 엇갈린 명암
충전소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뚜렷한 특징이 있다. 90년대 이전까지는
용기와 자동차(프로판)부문 모두 비슷한 추이로 증가·발전했으나 90년
대 이후에는 자동차충전소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용기(프로판)충전소
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양측 충전업계의 엇갈린 명암은 숫자상
의 증감추이는 물론이고 경영측면에서도 확연하게 구분된다.
도시가스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용기충전소의 판매물량은 차츰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신규 충전소가 계속 나오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해
졌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차충전소는 신규업소의 증가보다 오히려 LPG자
동차 증가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서울 부산 등 일부 대도시 충전
소의 경우 월평균 판매량이 1천5백톤을 넘어 2천톤에 육박하는 대형 딜
러가 탄생했다.
물론 충전업계 내부에서는 이같은 시대현실을 반영, 용기충전소에 자동
차를 추가, 겸업충전소로 전환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벌여왔으나 용기충
전소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 결과 상당수 용기충전소가 수입·
정유사에 팔리면서 프로판의 경우 직영충전소가 시장 주도권을 장악했
다.
달라진 속과 겉
그동안 LPG충전소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두리에 소재한 지저분한 용
기충전장과 택시가 뒤엉켜있는 자동차충전소를 떠올릴 정도로 열악한 환
경이었다. 여기에 가스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 측면에서
도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후 충전소 설치요건 강화를 비롯해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사업자들 역
시 적극적인 시설투자에 나서면서 안전관리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신설 충전소를 중심으로 주유소와 같이 세차시설은 물론,
진공 청소기, 매트 청소기 등 충전고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추는 충전
소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LG가스 등 수입·정유사의 선도로 충전소들이 단순한 소
비자 편의시설 개선에 머물지 않고 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종사원들
의 친절한 응대 및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곳이 늘
어나면서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과제와 전망
LPG업계 내부에서는 용기충전소가 이제 한계상황에 도달했다고 분석하
고 있다. 즉 수요는 점차 감소하는데 반해 충전소 수가 지나치게 많아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해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
다. 여기에 최근 들어 판매업계의 충전사업 진출이 점차 가속화되는 등
급격한 변화 움직임 마저 일고 있다. 수도권에서 서경에너지를 필두로
LPG뱅크, 원일에너지가 이미 출범했고 여타 지역에서도 이같은 공감대
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결국 용기충전소의 감축과 경영합리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자
리잡아가고 있다.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충전업체간 합병은 물론 전략
적 제휴를 통한 충전소간 교차충전 등의 감축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또 일각에서는 LPG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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