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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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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판매업계, LPG용기 확보 서둘러야 |
용기 생산 및 재검사까지 지연돼 ‘삼중고’
눈치보기 멈추고 구입주체 정해 구입해야
LPG용기 사용연한제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기가 크게 부족해진
가운데 프로판충전·판매사업자들이 하루 빨리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
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당장 6월부터 사용연한제도가 본격화되면
26년이 넘는 용기는 무조건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게 돼 더 늦기 전에
해당사업자들이 LPG용기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전망이다.
사용연한제 도입으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충전·판매사업자들은 프로판용기 구입을 꺼리고 있
다. 본인이 용기를 구매해 봤자 유통과정에서 타 사업자와 뒤섞일 수 있
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신규용기구입 주체를 두고 충전사업자와 판매
사업자 간 서로에게 책임을 아직까지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서로 눈치만 보며 LPG용기 구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프로판충전·판매사업자들은 그동안 부족한 용기를 구입하기보다 사용연
한제의 폐지를 외치는 등 제도상의 변화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현 시점
에서는 더 이상 제도를 손보려하기 보다는 LPG유통에 차질이 생기지 않
도록 용기를 확보하는 일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특히 사용연한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도 당장 제도를 수정하는 것
을 고려하기 보다는 사업자들이 신규로 용기를 구매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사용연한제가 도입될 당시 사유재산인 LPG용기를 강제
로 폐기하는 것이 관철될 수 있을지 의문시 됐으나 결국 LPG업계의 요구
와 정부의 의지로 만들어졌다. 이 같은 제도가 3년 간의 단계적인 적용
을 거쳐 6월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정부가 이를 다시 수정하는 것을 극
히 꺼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LPG용기의 수급에 ‘동맥경화’ 현상도 감지되고 있
어 우려감이 크다. 제대로 사용할 수조차 없는 중고용기 값이 치솟고 있
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수년 간 신규 용기수요가 워낙 없다보니 국내 LPG
용기제조업체는 윈테크와 성신공업 두 곳만 남았다. 현재 이 업체에 주
문을 하더라도 1∼2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현재 LPG용기 재검기관에 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상주하게 되면서 용
기가 출고되는 시간이 지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프로판충전업계
의 한 관계자는 “신규용기를 구입하려해도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데 재
검기관에 안전공사 직원이 상주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검사를 맡긴 용기
가 돌아오는데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사용할 수 있는 용기는 없는
데 생산과 검사 모두 지연돼 있는 현 상황은 정부가 프로판사업자들을
범법자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일부 사업자들은 용기관리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만큼 적
극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실행하고 있다. 대구에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
는 한 사업자는 “우리는 판매사업자들에게 용기관리비 일부를 돌려줘
용기관리업무에서 손을 뗐는데 판매소 별로 필요한 용기수를 파악해 총
700개를 주문해 놓은 상황”이라며 “어려움은 크지만 용기부족 현상은
크게 겪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충전·판매사업자들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서울조합을 필두
로 판매사업자들은 신규용기 구입을 위해 충전업계에 ㎏당 10원 가량 단
가를 인상해 줄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반면 충전업계는 20원
정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5원선에서 조율
될 가능성도 있지만 다양한 변수가 있어 협상과정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용기부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어촌 등지의 소비처에서 수년째 방치되다시피 한 유휴용기
를 적극적으로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가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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