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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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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직판 전국 확대 양상 ‘이목 집중’ |
경기·충남·전북·대구·제주지역 이어 추가감지
유통사업자 간 갈등심화 불구 가속화 전망도
LPG유통사업자들의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꼽히는 충전소의 소비자직판
이 전국 권역단위로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다 언제 수면위로 떠
오를지 모르는 곳도 상당수여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전소
직판 문제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프로판 소비량의 감소폭
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유통업계 간 마찰을 가속화 시킬 것
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LPG산업 여건상 도매분야는 LPG충전소가, 소비자에게 가스를 직
접 판매하는 소매분야의 경우 LPG판매소가 맡아왔다. 하지만 정부가 도
시가스(LNG)를 보급하는 정책을 펼침에 따라 LPG소비가 해마다 급속히
줄어들었고 이는 곧 LPG유통사업자들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LPG산업이 이처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결국 유통사업자들이 생존하기
위해 고심하던 것이 충전소와 판매소의 통폐합 등을 통한 유통비용 효율
화다. 하지만 양 업계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결국
강자인 충전업계 입장에서는 약자인 판매소영역으로 인식했던 충전소직
판이 사실상 살길이라고 여기고 있다. 다만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실
제 소비자직판을 강행하는 충전소는 찾기 힘들었으나 최근 분위기가 급
반전되고 있다.
충전소 직판이 가장 오랜기간 지속된 지역은 충남 서산으로 파악되고 있
는데 W충전소가 지난 2007년부터 소비자들에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충전소직판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는 추세인데 지난해 4월 대구
지역의 D충전소가 소비자 직판을 시작하면서 급기야 LPG판매사업자들이
D충전소가 소재한 그룹본사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이어서 올해 5월에는 경기도 가평에서 G충전소가 소비자직판을 시작했으
며 제주도에서도 충전소직판이 시작돼 LPG판매사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
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6월부터는 전북 익산에서도 충전소의 소비자직
판이 시작돼 유통사업자들 간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 제주지역 한 프로판충전소에서 돌린 LPG가격할인 홍보전단지
결국 충전소의 소비자직판이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
등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지역도 언
제 터질지 모르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 있는 한 충전소도 인수과정을
통해 사업자가 바뀔 것 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벌써부터 해당지역
의 LPG판매사업자들은 결국 이 충전소도 소비자직판에 나서는 것 아니냐
는 추측을 하고 있다. 또한 충남 금산에 신규 용기충전소가 들어설 예정
인데 기존에 있던 충전소들도 판매물량이 감소해 울상을 짓는 상황에서
신규 충전소가 등장하면 결국 물량확보를 위해 직판이라는 카드를 꺼낼
것으로 해당지역의 LPG판매사업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충북지역
도 충전소직판의 기운이 감도는 곳인데 J가스충전소에서 직판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결론 하에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
다.
결국 프로판충전소는 해마다 판매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소비자직판을 통
해 수익을 보존하려는 반면 판매사업자들은 영세업자인 판매소를 죽이려
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강력히 맞서고 있다.
충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LPG판매사업자의 용기판매 마진을 보면 ㎏당
580원 정도인데 이는 20㎏용기 한통을 배달하고 1만원이 넘는 이윤을 보
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할인해주는 부분과 소매업인 LPG판매소의 특성
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너무 과도한 유통비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LPG
판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판충전소의 대다수가 LPG수입·정유사 소
유인만큼 충전소직판이 확대되면 결국 영세업자인 LPG판매사업자는 죽
고, 대기업인 충전소만 살아남게 된다”며 앞으로 충전소직판이 더욱 강
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쨌든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LPG판매사업자가 코너로 내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충전소직판을 통해 20㎏용기 한
통 기준으로 7000원에서 1만원 가까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다 어
떻게든 소비자가격을 낮춰보려는 정부의 입장에서도 LPG판매사업자들을
눈엣가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판매사업자들이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동반성장을
외치며 거세게 저항할 경우 어쩔 수 없이 LPG유통업계에 토네이도가 몰
아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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