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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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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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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유통 중인 고압용기, 고물상에 간 이유(?) |
신규 용기가격 많이 올라 중고용기도 몸값 치솟아
고압용기 소유권자 도난신고…파주경찰서 조사 중
▲ 유통 중이던 고압용기 및 LPG용기가 고물상에 들어와 있어 앞으로
어떤 용도로 쓰일지 궁금하다.
고압용기가격이 예전과 달리 크게 오르면서 몇몇 수요처에서 유통용기
가 분실되는 사례가 많아 산업용가스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에게 경계경
보를 내려야 할 지경이다.
최근 중고용기의 몸값도 만만치 않아 충전 및 판매업소의 가스판매담당
자들이 용기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고압용기
절도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용기의 잦은 분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
는 상황이다.
실제로 기체산소를 충전할 수 있는 47ℓ 규모의 새 고압용기가격이 15만
원 안팎에 거래됨으로써 중고용기의 가치도 크게 오르자 절도로 추정되
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물상까지 흘러간 배경 궁금
서울지역 한 판매사업자는 “지난달 한 건설현장에 공급했던 고압용기 4
개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한 판매사업자도 “수 년 동안
가스를 공급했던 대학교 실험실에 올 해초 다른 공급자가 선정, 공급하
게 되면서 가스공급을 중단하게 됐고 용기의 개수를 확인해 본 결과 무
려 20여개에 달하는 용기가 장부에는 있는데 실제로는 분실됐다”고 설
명하고 “결국 그동안 헛장사를 한 꼴이 됐다”며 하소연했다.
최근 고압용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산업용가스충전
업체도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고압용기를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져 용기분
실에 따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인천지역 산업용가스충전소의 한 관계자는 “산업용가스를 사용하는 전
국 곳곳의 수요처에서는 가스공급자가 바뀔 때 용기가 교체되면서 분실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특히 건설현장은 옮겨 다니
며 가스를 사용하는데 어떤 현장담당자는 중고용기가격을 받고 장물아비
나 브로커에게 팔아치우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스공급자들의
용기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가스를 사용하는 수요처의 담당자들이 가스를 모두 사용한 고압
용기를 허술하게 관리함으로써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가스공급자와의
마찰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고압용기를 도난당한 경기도 소재 MS가스의 한 관계자는 “최근 파
주지역의 수요처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가스운반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한 고물상을 지나가다 중고 고압용기를 발견했는데 우리 회사의 상호
가 인쇄된 고압용기 7개가 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동안 이
지역에서 50여개에 달하는 용기를 분실, 속을 태워왔는데 용기가 어떻
게 고물상까지 흘러왔는지 그 배경을 알고 싶어 파주경찰서에 도난신고
를 했다”고 밝혔다.
도난사건 재발방지 위해 신고
그는 또 “산업용가스업계는 그동안 고압용기의 잦은 분실로 인해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하고 “이 같은 고압용기 도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신고를 하게 됐다”며 앞으
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파주시 월롱면 소재의 고물상(명성자원) 업주인 J씨는 “지난
해 말 나이 많은 사람이 고압용기 7개를 가져와 개당 6만원씩 주고 샀
다”고 설명하고 “그때 용기를 가져온 사람의 차량번호를 적어 놓긴 했
으나 종이가 퇴색돼 잘 알아볼 수 없으며 유통되는 용기인지 모르고 구
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파주경찰서는 이 고물상을 방문해 분실된 용기를 확인하고 고압용
기를 팔고 간 브로커를 찾아 나서는 등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산업용가스업계 한 관계자는 “고압용기는 가스공급업체의 자산이므로
일부 건설현장 담당자들이 임의로 팔아치우는 것도 절도죄에 해당한다”
고 지적하고 “고압용기의 절도가 장물 매매로 이어지는 등 유통되고 있
는 용기를 불법으로 고려장시키는 장물아비를 이번에는 색출해 낼 수 있
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넥크링 등 체계적 용기관리 필요
이곳 고물상에는 산소, 아르곤, LPG 등 다양한 가스용기가 진열돼 있었
으며 잔량이 남은 용기가 있을 경우 가스사고의 우려도 매우 높다. 이처
럼 가스사고에 노출된 용기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고물상까지 흘러왔는
지, 그리고 전혀 새로운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지 가스안전당국에서도 관
심을 갖고 지도·감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최근 고압용기가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일부 중견 산업용가
스충전소를 중심으로 용기 넥크링(밸부 연결부)에 회사명 양각 처리, 바
코드제 도입 등을 통해 용기관리를 철저히 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산업용가스 충전 및 판매업계는 용기의 관리부실로 인해 빚
어지는 손실이 매우 컸다. 향후 용기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경우 가
스안전을 보다 폭넓게 확보함은 물론 용기분실이 줄어든데 따른 경영개
선의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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