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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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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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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동결된 국내 LPG가격,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정부의 지속된 인상억제에 LPG공급사 고심
LPG수입가격 사상최고 경신하는 등 최악의 상황
누적손실 큰데 원가 올라 국내가격 상승압박 여전
최근 국내 LPG가격 동향에 대한 대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LPG수입사들
은 가격인상을 발표했다가 돌연 5시간만에 이를 번복하기도 하고 통상적
으로 가격발표가 이뤄지는 월말에도 가격변동폭을 정하지 못하는 경우
도 다반사다.
LPG수입사들 입장에서는 원가가 오른 만큼 이를 국내가격에 반영하려고
하지만 정부가 물가안정정책의 일환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LPG공
급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5월 LPG수입가격이 사상최
고가격을 훌쩍 넘어서면서 LPG업계를 공황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올 들어 국내 LPG가격 조정 시 어떤 해프닝이 있었는지를 되짚어본 후
향후전망 등을 알아본다.
올해 국내 LPG가격 변동추이
먼저 LPG수입사 측에서 지난 1월에 가격인상분이 약 300원/㎏ 정도 발생
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165원만 인상한 것이 시발
점이었다.
이후 LPG수입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져 2월에 또 다시 국내 LPG가격을 인
상하려 했으나 정부가 원가인상 분산반영 카드를 꺼내들면서 분위기가
동결되는 쪽으로 급선회됐다. 여기에 3월 국내 LPG가격의 경우 2월 LPG
수입가격이 크게 내렸지만 누적됐던 미반영분 중 일부가 반영되면서 또
다시 동결됐다.
이런 가운데 4월에는 ㎏당 50원 가량 인상요인이 있었으나 정부의 요청
으로 인해 가격발표시점을 하루 지난 4월1일이 돼서야 어렵사리 동결소
식이 알려졌다. 급기야 5월에는 LPG수입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다
고 통보했다가 몇시간 만에 이를 백지화하기도 했다. 그동안 LPG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중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외형상으
로도 가격인상요인이 분명한 상황에서 수개월째 가격을 통제한 경우는
처음이다.
고공행진하는 LPG수입가격
LPG수입사들이 가격을 정상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LPG수입가격이 고공행
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월 들어서는 프로판의 수입가격이 945
달러/톤, 부탄은 995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최고가격을 경신했다. 이는
석달전 2월 LPG수입가격과 비교해 보면 프로판은 125달러(15.2%), 부탄
은 185달러(22.8%)씩 오른 것이다.
또한 지난해 LPG수입가격이 가장 낮았던 시점인 8월과 비교해보면 프로
판은 무려 64.3%, 부탄은 67.2%씩 비싸졌다. 이와 함께 월평균매매기준
환율의 경우 지난해 12월은 달러당 1147.5원, 2011년 1월은 1120원, 2월
은 1118.1원, 3월은 1122.4원, 4월은 1086.8원으로 그나마 안정세를 취
하고 있다.
더욱이 과거에는 국내 LPG가격 변동의 제3요소로 환차손익이 있었으나
환헤지를 하면서 올해부터는 환차손익 효과가 없어졌다. 환차손익은 LPG
가 도입될 때 LPG수입사가 산유국과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을 통해 외상결제 후 그로부터 몇 달 지나 이를 갚기 때문에 발생했다.
LPG도입 당시의 환율보다 결제시점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사는 환차손을
보게 되며 반대로 도입 당시에 비해 결제시점의 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익
을 보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LPG수입사는 환차손익에 대해 LPG수입가
격 및 환율과 더불어 원가라는 개념을 갖고 이를 가격에 반영해 왔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최근에는 환율이 하락하는 시기여서 조금 아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LPG수입사 발만 동동
위에서 살펴봤듯이 LPG수입가격의 인상폭이 워낙 커 LPG공급사들은 6월
가격을 인상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자제를 요청할 경우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다소 모순
된 것은 정부가 5~6월 도시가스 요금은 평균 4.8% 인상시키는 것은 승인
한 반면 민간사업자인 LPG공급업체에는 물가안정을 빌미로 가격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원가변동요인이 아닌 정부의 입김에 의해 LPG가격이 좌지우지 되
고 있기 때문에 내달 LPG가격의 동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향후 LPG수입가격이 어느 정도 인하된다 하더라도 올해 계속되는 원가인
상분 미반영치로 국내 LPG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거나 정부의 강한 압박을 견뎌내고 LPG공급사들이 가격인상을 단행
할지 아니면 다시 한번 더 동결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될지 LPG공급업체
들의 고민이 그 어느때보다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가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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