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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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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LPG가격 파격적 인하배경 및 파장 |
[이슈] 국내 LPG가격 파격적 인하배경 및 파장
GS칼텍스 선공…타사들 ‘울며 겨자 먹기’
경쟁 LPG공급사들 ‘울상’, 하부유통단계·소비자는 ‘방긋’
LPG시장 지각변동, 정유사 분풀이 등 추측성 해석 분분
최근 국내 LPG시장에 보이지 않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국내 LPG가격
은 매월 1일을 기점으로 변동되는데 지난 6월부터 LPG공급사 간 예상을
뛰어 넘는 가격인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부유통단계인 LPG충전·판매소를 비롯해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야 크
게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경쟁관계에 있는 LPG공급사들은 실적악화를 우
려한 나머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의 국내 LPG가격 변동 현황을
짚어보고 관련업계의 반응 등을 살펴본다.
최근 LPG가격 변동추이
LPG공급사 간 다소 파격(?)적인 가격인하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월로 거
슬러 간다. 당시 5월 LPG수입가격은 보합수준이었으나 환율이 인상되면
서 ㎏당 10원 정도의 가격인상요인이 점쳐졌다. 다만 환율이 상승하던
시점이어서 수입사의 환차손 우려로 실제 가격인상폭은 더 커질 전망이
우세했다.
이런 가운데 6월 가격은 예상을 깨고 동결됐으며 그 원인으로는 서민들
의 물가안정과 LPG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인 점, LPG수입가격의 안정세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GS칼텍스가 가격을 동결하면
서 나머지 공급사들도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이후부터 국내 LPG공급사들의 혼란이 본격화됐다. 7월 가격의 경우 LPG
수입가격이 인하됐으나 환율이 상승세에 있었고 6월 원가인상분을 반영
하지 못한 부분으로 무려 ㎏당 100원 이상의 가격인상이 점쳐졌다. 그러
나 이때도 GS칼텍스는 가장 앞서 거래 충전소에 ㎏당 50원 정도의 인상
방침을 예고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사전에 예고했
던 대로 프로판과 부탄을 평균 48.5원/㎏ 올렸으며 나머지 공급사들도
고심 끝에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시킬 수밖에 없었다.
두 달 동안의 GS칼텍스 공격적인 마케팅에 경쟁사들의 긴장감은 고조되
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GS칼텍스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로 이른 시점에 7월 가격을 ㎏당 67원 인하했다. LPG수입사를 비롯해 SK
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등은 최근 몇 달간 누수현상이 발생한데
다 경쟁업체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하자 어쩔 수 없
이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따라갔다.
급기야 9월에도 E1의 경우 9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한다고 통보했으나
GS칼텍스가 또 다시 큰 폭의 가격인하를 실시하자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인하를 재 통보했으며 나머지 회사들도 GS칼텍스가 정한 가격수준으
로 하향 평준화됐다.
GS칼텍스의 인하정책 왜
GS칼텍스는 자체 생산되는 LPG와 수입사인 E1으로부터 전체 판매량의 절
반정도를 구매해 국내시장에 공급한다. 몇 달간 국내 LPG가격을 주도하
고 있는 GS칼텍스 측은 자신들의 시스템대로는 지금과 같은 가격이 나온
다며 다소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의 상황을 두
고 갖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LPG연료와 디젤연료 간 충돌이 잦아지면서 GS칼텍스 측이 LPG수입
사에게 뭔가를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유사들의 경우 휘발
유·경유에 주력하는 반면 국내 시장에 LPG를 판매하고 있음에도 시장
이 작다는 이유로 마이너 취급을 하고 있다. 반면 LPG수입사의 경우 말
그대로 LPG사업을 통해서만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때문에 원가인상요인
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LPG수입사의 타격은 정유사에 비해 그 강도 자
체가 다르다.
이와 함께 공정위의 과징금 사건 이후 공급업체 간 관계가 불편해졌다
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담합이 없었는데 리니언시 등을 통해 담합으
로 몰고 간 것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든지 공정위의 과징금 이후 별도
의 가격정책을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심지어 그동안 국내 LPG시장이 하향평준화, 상향평준화 돼 왔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는 공정위 측에 실제로 증명하면서 향후 행정소송에서 유리
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일부에서
는 새롭게 LPG시장에 진출한 삼성토탈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도 내비친다.
공급사·유통단계별 반응
GS칼텍스의 가격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나머지 LPG공급사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그만큼 GS칼텍스의 가격정책이 파격적이라는 것이다. 더욱
이 E1의 경우 GS칼텍스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는 입장에서 고객이 정하
는 가격에 따라 LPG를 공급할 수밖에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
는 모양새다.
이제 관심사는 GS칼텍스의 공격적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지
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몇해 전에도 한두 달 정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조만간 출혈경쟁이 끝나기만 바라는 눈치다.
파격행보를 걷는 GS칼텍스의 시장점유율이 당장 늘어날지도 관심사항이
다. LPG충전소의 경우 폴을 변경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관망하
는 분위이지만 일부 LPG판매소의 경우 당장 내달이라도 GS칼텍스 충전소
와 거래를 하겠다는 곳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LPG충전·판매소를 비롯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공급사 간 경쟁
으로 LPG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을 당연히 반기는 분위기이다.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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