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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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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유태현 회장대행 |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유태현 회장대행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풀어가겠습니다”
2009년 08월 05일 (수) 11:31:13 김재형 number1942@gasnews.com
편향적 LNG보급정책은 결국 모두에게 피해
개인적·지역적 색채 벗어나 화합·단결 ‘절실’
최근 LPG판매업계에 쌓여있는 현안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정부의 도시가
스(LNG)보급 확대정책으로 프로판수요는 계속 줄고 있으며 열악해 지는
주위 여건으로 LPG판매업계의 위상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임기 중 사
임을 표명한 박찬목 前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 정기총회까지 한국LP가스
판매협회중앙회를 이끌게 된 유태현 회장을 만나 이 기간동안 LPG판매업
계를 어떻게 이끌지를 비롯해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LPG판매업계의 발전을 위해 큰 틀에서 여러 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가
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점으로 정부가 도시가스(LNG)에 편향적인 지원정
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435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확대 보급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될 경우 앞으로 5년 내에
프로판시장은 절반이 넘게 줄어드는 셈입니다. 프로판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자들을 비롯해 이에 딸린 가족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대책을 마
련해야 합니다”
유태현 회장은 그동안의 일방적인 도시가스 지원정책에 불만이 적지 않
았는데 이제는 업종변경을 고민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초고속으로 도시
가스가 보급되게 됐다고 우려했다. 도시가스에 지원되는 자금은 결국 국
고에서 지출되는데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행되는 정책의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라고 역설했다.
“LPG사업자들은 소비자와 고정거래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합니다. 체적설
비를 비롯해 가스안전공급계약서 등을 작성하는데 도시가스가 들어오면
이러한 것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다행스러운 점
은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LPG사업자들이 최소한 시
설비 또는 철거비 정도는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법 개정 과정을 살펴보면 프로판시설의 철거비용을 도시가스
사로부터 받는 게 아니라 소비자한테 받게 될 가능성이 커 현장에서 또
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
이어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형LPG용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 물
었다.
“정부정책대로 2013년까지 도시가스가 확대 보급되면 프로판물량은 절
반 정도밖에 남지 않습니다. 여기에 소형LPG용기를 통해 LPG판매사업자
들의 물량을 더 빼앗으려 한다는 것은 LPG판매업계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정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더욱이 소형LPG용기는 안전상
의 문제점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죠”
유 회장은 소형LPG용기의 문제점으로 안전관리에 허점이 생긴다는 점을
꼽았다. LPG판매사업자들은 소비자들의 과실까지 책임지는 소비자보장보
험을 가입해 가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소형LPG용기의 경우는 사고 시 사
용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또한 정부가 고의사고를 비롯해 각종 시위에서 LPG용기가 사용되는 것
을 막고자 비싼 돈을 들여 차단기능형밸브 제도를 도입했는데 다른 한쪽
에서는 소형LPG용기를 개발해 또다시 이러한 사고의 개연성을 열어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벌크로리 위탁배송도 현재 재벌기업들이 운수회사를 두고 배송을 하
고 있는데 그 길을 더 열어주는 격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다보면 소규
모사업자는 자연스럽게 손을 놓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소형LPG용기
를 비롯해 벌크위탁배송 등 최근 정부정책의 추이를 보면 대기업 위주
로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이처럼 프로판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좋지 않은 실정에서 어느 때보다
LPG판매사업자들의 화합과 단결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전국의 프
로판사업자들이 개인적이거나 해당 지역에 국한된 현안만을 내세울 것
이 아니라 프로판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한 단계 높은 시각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벌크위탁배송의 경우도 서울에 있는 사업자들의 입
장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득이 될 수 있지만 전체시장을 두고 보면 바
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던 예를 들었다.
“현재 LPG판매업소의 경우 통합된 곳이 많은데 앞으로 줄어드는 물량
을 극복하려면 더 큰 규모로 통합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섭니
다. 최근 프로판업계의 현안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그 후부터
는 대규모 단위의 통합에 대해 고민해 볼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유 회장은 정책을 담당하는 지식경제부를 비롯해 한국가스안
전공사, LPG수입사·정유사, 충전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현안을 최대한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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