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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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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히터’ 이젠 골칫거리로 전락(?) |
'캐비닛 히터’ 이젠 골칫거리로 전락(?)
경쟁력 밀리고, 용기 회전율 낮고, 노후화 ‘삼중고’
2009년 08월 26일 (수) 00:00:49 김재형 number1942@gasnews.com
▲ LPG판매업소 창고에 부탄용기가 쌓여 있는 모습.
한때 LPG수요를 견인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던 부탄 캐비닛 히터 용기
(13kg) 시장이 갈수록 암울해 지면서 사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
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신규용기 공급이 뜸해지면서 자칫하면 프로판
용기처럼 노후화를 걱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남 광양시에서 LPG판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J사장은 “겨울철 보조난
방기구로 사용되는 캐비닛 히터 용기의 경우 2~3년 전만 해도 날씨가 추
워지면 하루에 20개 정도는 판매됐는데 지난해부터는 하루 평균 2개 정
도 팔리는데 그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남지역의 또 다른 사업자는 “몇 해 전부터 선풍기형 전기히터기가 등
장하면서 캐비닛히터 시장이 예전 규모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 같
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일부 충전소의 경우도 캐비닛 히터가 오히려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받아
들여질 때가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는 충전물량이 일정수준에 오르지 않
은 상황에서 재검사 대상인 용기가 많이 유입되다 보니 수익적인 측면에
서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캐비닛 히터 용기의 재검주기는 15
년 미만은 6년 주기로, 15~20년은 2년 주기로, 20년 이상은 1년 주기로
규정되어 있다.
프로판사업자들은 캐비닛 히터가 점차 경쟁관계에 있는 타 난방용품에
밀려나는데다 겨울철 보조난방이라는 계절적인 한계 때문에 용기회전율
이 좋지 않고, 비싼 비용을 투자해 사들인 용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
어지자 이중, 삼중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신규 캐비닛 히터용기 가격
이 3만5000원에서 4만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를 중고로 판매하게
될 경우 아무래도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캐비닛 히터 공급 시 소비자에게 받던 용기보증금도 관심거
리로 떠오르고 있다. 용기보증금의 경우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소비자
들에게 대략 1만~3만원 정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일부소비자의 경우 영수증을 분실한 채 공급자들과 마찰을 일으
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욱이 LPG판매업소 입장에서는 보증금을 돌려
주고 사용하지 않는 용기를 수거하는 것보다 오히려 소비자들이 고물로
라도 가지고 있는 게 금전적으로 이익이 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
지고 있다.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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