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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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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예고되는 내달 LPG가격 인상 |
후폭풍 예고되는 내달 LPG가격 인상
경쟁연료는 안정세 vs LPG는 사상최고가 예약(?)
김재형 number1942@gasnews.com
내달 국내 LPG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이 알려지자 LPG사업자들과 택시업
계가 손을 잡고 대규모 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LPG소비자
들의 비난여론도 불거지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이처럼 LPG수입·정
유사의 가격인상 방침에 LPG사업자들과 택시업계가 강하게 불만을 드러
내는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상황전개가 주목되고 있다.
LPG사업자 및 택시업계 불만 증폭
LPG사업자와 택시업계가 이처럼 불만이 팽배해진 것은 알려진 대로 11
월 국내 LPG가격이 오르면 사상최고가격을 또 다시 경신하게 되기 때문
이다. 자동차충전소의 LPG공급가격은 지난 7월 리터당 1067.2원으로 사
상최고치를 돌파한 후 최근까지 1061원을 기록하는 등 고공비행을 계속
하고 있다. 여기에 11월 가격이 최소 리터당 100원만 올라도 예전 경유
가격을 웃도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대로라면 연비 등을 고려할 때 LPG자동차를 탈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
다. 더욱이 택시업계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이용객이 줄고 대중
교통은 발전하는 가운데 택시운전자만 늘어나 이중·삼중으로 부담이 커
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LPG(부탄)의 경쟁연료인 경유와 휘발유가격은 국제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안정되는 추세여서 LPG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유와 휘발
유의 소비자 판매가격(전국평균)의 경우 최근에는 1500원대로 떨어지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프로판의 경우 이미 도시가스(LNG)와의 가격경쟁력이 두 배 이상 벌어
진 게 오래전 얘기다.
여기에 내달가격 마저 크게 오를 경우 소비위축은 물론 자금회전 악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는 게 프로판사업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에는 손실보조금을 지원하
는 등 가격안정화 정책을 펼치는 반면 프로판업계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
놓고 있지 않다는 점도 관련업계 및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LPG수입사에 대한 비난여론도 급증
현재 LPG수입사는 환율인상을 이유로 11월 국내 LPG가격을 kg당 200~300
원(리터당 116.8~175.2원) 올릴 수밖에 없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관
련사업자와 소비자들은 환율이 올랐다고는 하나 수입사가 가격을 과도하
게 인상하려고 한다며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같은 고환율 상황에서 기
름값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
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하절기까지 LPG수입가격이 크게 치솟으
면서 LPG수입사가 가격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 것을 최근 환율이 치솟는
다는 이유로 실적을 만회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
냈다.
환율의 경우에도 최근 급등하면서 달러당 1400원대에 진입했지만 10월
한달 동안에는 1200~1350원 사이에서, 9월에는 1100원 대에서 등락을 거
듭했다는 점을 들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비난여론에 대해 LPG수입사들은 CP동향과 국제유가의 동향이 조
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의 영향을 받는 정도도 다르다며 억울함
(?)을 호소하고 있다.
석유공사의 통계자료를 근거로 국제시세를 파악해 보면 LPG수입가격의
경우 지난 7월 최고점(프로판 905달러/톤, 부탄 950달러) 대비 10월 가
격이 프로판은 12.7%, 부탄은 14.7%씩 내렸다. 반면 국제유가의 경우
WTI는 지난 6월(평균 배럴당 133.9달러) 최고점에 비해 최근(10월 평균)
에는 41.1% 가까이 내렸고 두바이유도 지난 7월(평균 배럴당 131.3달
러) 최고점을 찍고 10월에는 46% 가량 가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LPG의 국제가격 인하폭이 유가에 비해 낮은 가운데 환율에 따른
영향도 수입사와 정유사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정유사 간에도
석유제품 수출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는 만큼 정유사는 석유제품 수
출실적을 통해서 경영을 어느 정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LPG수
입사는 수익구조가 정유사만큼 다양하지 못하다는 해명이다.
정책적 지원 요구 목소리 커져
이처럼 LPG수입사를 겨냥한 비난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입
사의 실적이 신통치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1월 국내 LPG가격은 아직
까지는 인상될 공산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상황에서 다각적인 관
련업계의 가격인상 저지 움직임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변수
다.
LPG수입사 역시 가격을 조정하는 31일까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할 수밖에 없다.
LPG국제시세와 환율이 널뛰기를 하면서 LPG업계와 소비자의 어려움이 커
지는 만큼 LNG사업처럼 LPG산업에도 정책적 지원이 펼쳐져야 한다는 목
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0월 29일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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