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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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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LPG가격 결정 왜 지연됐나 |
■ 국내 LPG가격 결정 왜 지연됐나
업체간 경쟁, 민원 쇄도, 공정위 조사 등 부담
유통업계 “LPG가격인하 요인 긍정적”
수입·정유사…“우리도 피해자” 항변
김재형 number1942@gasnews.com
인상폭 조정 고심
7월 국내 LPG가격은 수입·정유사에서 오랜 고심 끝에 인상폭을 정했
다. 기존에는 LPG수입사가 주도해 가격조정을 실시했으나 지난달 GS칼텍
스가 LPG가격 인상폭을 낮게 책정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
다. LPG수입사의 경우 LPG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국내 정유사
의 경우 원유 정제 시에 부산물로 얻는 물량과 부족한 부분은 LPG수입사
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급등하는 LPG가격에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위의
조사가 잇따르고 있으며 택시업계가 수입사를 항의방문 하기도 했다. 아
울러 LPG가격을 인하해 달라는 LPG관련 종사자들과 소비자들의 민원이
쇄도해 국내 수입·정유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수입사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이 당기순이익과 법인세차감전순
이익이 줄어들었는데 여기에 2분기 실적마저 악화될 경우 경영에 차질
이 생길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복합적
인 요인이 발생하면서 수입사 측은 월말이 지나서까지 가격인상폭을 두
고 고심해 가격조정 시기가 하루가량 늦춰졌다.
시장에 미친 영향은
국내 충전소들은 매월 1일 가격조정을 실시했으나 GS칼텍스를 제외하고
다른 충전소는 수입·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이 통보되지 않자 도매
(판매)가격을 조정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는 해프닝을 겪었다.
특히 GS칼텍스 계열의 자동차충전소는 가격을 먼저 인상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아예 인상폭을 반영하지 못했던 곳
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LPG판매사업자들도 도매가격이 인상될 경우 통상적으로 전달 말일에 가
스를 가득 충전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도매가격 조정이 늦춰지자 재고
를 확보해야 하는지, 확보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두고 혼란을 겪었다.
이같이 가격조정 시기가 엇갈리면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수
입·정유사를 제외한 하부유통업계 측은 경쟁적으로 LPG가격이 조정되
는 것에 대해 LPG가격을 인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인 평
가를 내리고 있다.
수입·정유사 ‘억울하다’
LPG가격에 대해 각계, 각층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그 책임을 국내 LPG수
입·정유사에 지우려는 분위기에 해당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LPG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LPG수입가격 영향이 절대적이고
휘발유, 경유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수입·정유사가 LPG
판매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7월 LPG수
입가격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58% 가까이 상승했다. 아울러 수입사의 경
우 수출을 통해서 올리는 매출액이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내수
시장의 의존도를 많이 줄여 나가고 있다고 항변한다.
종합적인 상황을 분석하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LPG도입단가와 이에
따르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의 경영방침과 충
돌하면서 수입사는 고행의 길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하지만 당분간 LPG수입가격이 인하될 소지가 적고 LPG도입가격 인상분
을 제대로 반영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07월 08일
<한국가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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