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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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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3高 직격탄 맞는 산업용가스업계 |
[긴급진단] 3高 직격탄 맞는 산업용가스업계
"기름값 무서워 어디 가스배달 하겠습니까"
구리, 나프타 등 원자재價도 1~2년 새 100%나 올라
원가절감·경영효율 노력 불구 뾰족한 대책 없어 고심
한상열 syhan@gasnews.com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오르면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고압용
기, 밸브, 기름값 할 것 없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우리는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원·부자재가격
급등으로 죽을 지경입니다”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수소, 아세틸렌 등 산업용가스를 공급하는
충전·판매사업자들의 한숨 섞인 넋두리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 국내 주유소에서의 경유가격
이 ℓ당 2000원을 넘나들고, 환율 또한 달러당 1040원대로 뛰어 올랐
다. 여기에 고압용기의 원자재인 원관을 비롯해 용기용 밸브를 만드는
데 쓰이는 황동, 그리고 수소 및 탄산의 원료가 되는 석유화학제품 등
의 가격폭등이 연일 기록경신을 이어감으로써 산업용가스 충전·판매사
업자들은 요즘 그 어느 업종보다 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이른바 新 3
高시대를 겪는 것이다.
최근 산업용가스사업자들을 옥죄고 있는 원·부자재 가격급등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 때문에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산업용가스업계에서의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최근 산업용가스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은 5km 이상 먼 곳에서 별도로 산
소 1~2병의 공급요청이 들어오면 우선 기름값부터 따진다.
산소 6N㎥규모의 용기 1병의 마진이 5000원도 안 되는 판국에 국제유가
가 배럴당 130달러를 훌쩍 넘긴 요즘 국내 주유소에서의 경유가격이 ℓ
당 200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가격은 ℓ당 612.78원으로 휘발유
1248.35원에 비해 50%에도 미치지 않았으나 이제는 휘발유가격 2000원
의 95%까지 접근했으며 더 비싼 주유소도 있을 정도다.
산업용가스판매업계 한 관계자는 “고압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산소, 질
소 등의 산업용가스가격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한데 기름값
이 너무 올라 남는 것이 없다”며 “산업전반에 걸쳐 경기침체가 지속되
고 있는 가운데 소비처에게 가스가격을 올려달라는 말도 쉽지 않아 이
제 가스판매사업을 그만 둬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고압용기용 원관도 톤당 1700달러
강제 고압용기의 원자재인 중국 및 아르헨티나産 원관가격도 연일 오르
고 있다.
2002년 톤당 800달러를 유지하던 원관가격이 2005년 1400달러까지 상승
했고 최근에는 1600~170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용기생산업체들의 경영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은 다소 저렴했으나 최근 천진파이프 측이 원관가격에 대
해 또다시 10% 인상을 통보해 옴으로써 국내 고압용기 완제품가격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고압용기메이커들은 6N㎥짜리 고압용기의 경우 이제까지 13만
5000~14만원에 판매해 왔으나 상반기 내에 1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
을 밝혔다. 또 7N㎥짜리도 현재 15만원에서 최소한 16만~17만원으로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용기메이커 한 관계자는 “과거 중국은 원관에 대해서 세금감면 혜택과
함께 수출관세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이를 모두 회수하고 있다”며 “원
관가격의 인상은 곧 고압용기의 원가상승요인이 되므로 용기가격을 올리
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철강제품의 가격상승은 초저온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생산업체에
게도 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철강제품 가격급등으
로 완제품의 원가상승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또 완제품 출고
시 운송비도 지나칠 정도로 올랐다고 한다.
고압용기 및 저장탱크 뿐만 아니라 최근 고압용기용 밸브도 만만치 않
게 올랐다. 용기용 밸브의 원자재인 구리의 경우 지난 2005년 5월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3100~3300달러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톤당
8400~86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3년 사이에 무려 167%나 오른 것이
다.
그러다 보니 밸브가격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3년 전 고압용기용 밸브 1
개에 3000~4000원하던 것이 요즘엔 8500원 안팎을 호가하고 있다.
고압용기용 밸브가격이 급등하자 산업용가스 충전·판매사업자들은 또다
시 재검사를 통한 밸브의 재사용을 주장하고 나섰다.
경기서부지역 산업용가스충전소 한 관계자는 “사용빈도가 적은 일부 고
압용기용 밸브의 경우 5년 이상을 써도 새것과 다름없는 성능을 유지하
고 있다”고 설명하고 “멀쩡한 밸브를 고압용기의 재검기간이 도래했다
고 무조건 버리는 것은 아까운 외화를 낭비하는 행위”라며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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